[초보 스타트업의 좌충우돌 모험기] 비글즈, 새로운 캐릭터 생태계를 만든다

이희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6 1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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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많은 사람에게 더 큰 행복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브랜드를 만들자는 꿈과 함께 비글즈(Bigglz)를 창업했다. ‘누구나 캐릭터와 즐겁고 편하게 소통하며 일상에서 따뜻한 위로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이 질문이 비글즈의 시작이었다.

 

예술고를 거쳐 디자인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사회에서 익힌 웹, 앱, 콘텐츠, 프로덕트 기획·개발 경험을 토대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최적화된 디지털 전환(AX/DX)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IP 시장에 제안해 나아가고 있다. 전통적인 캐릭터 산업과 다르게 디지털 전환, 양방향 소통, AI라는 새로운 키워드와 함께 변화의 지평을 열어가려 한다.


세대와 지역의 경계 없이 친근함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캐릭터에 상상과 기술을 더해 더욱 따뜻하고 더욱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하는 일, 그것이 필자와 비글즈의 미션이다.

 


비글즈는 ‘기술을 품은 캐릭터로 세상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Global Happy AI-Mate, Bigglz!’라는 슬로건 아래 캐릭터 IP와 특화 AI 상호작용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녀노소 모두 어린 시절 쉬이 접한 친근한 캐릭터(IP) 브랜딩을 통해 보다 깊이 침투한다.


캐릭터와 어우러지는 다양한 AI 기술 개발로 더 생동감 있게, 더 효과적으로, 더 재미있게, 더 새롭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채롭게 제안한다. 비글즈가 추진하는 사업의 방향은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1. 캐릭터 IP 비즈니스
비글즈는 5명의 펫 캐릭터(탄이, 설기, 레오, 망고, 레이)로 구성된 펫팔파이브(Petpal-Five)와 언제나 나의 행복과 행운을 빌어주는 곰 캐릭터(포그니)를 보유하고 있다.


각 캐릭터는 저마다의 개성과 스토리를 지니고 있어 단순한 귀여움을 넘어 그들만의 스토리로 대중에게 다양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우리는 캐릭터를 알리기 위해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이 아닌, 팬과 캐릭터가 함께 소통하고 만들어가는 앱 플랫폼 개발을 선택했다. 가상의 펫을 양육할 수 있는 비글즈 앱과 나의 일상, 고민을 가상의 에이전트 캐릭터들과 말하며 대화할 수 있는 AI 기술에 기반한 하잉 앱이 대표적이다.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화된 경험을 토대로 IP를 만날 수 있는 방식이자 사람들과 캐릭터가 함께 소통하고 시대와 니즈를 반영하며 성장해 나가는 시스템을 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써드라운드와 AI 상호작용 봉제 인형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이후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자사 IP를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비글즈의 강점인 AI 기술을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개발과 효과적 제작에 적극 적용하고 해외에 빠르게 진출할 계획이다.


5월 20일부터 시작하는 라스베이거스 라이선싱 엑스포에서는 비글즈 IP를 알리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칩을 탑재한 다양한 AI 상호작용 굿즈로서 캐릭터 챗봇, 타로 점, 캐릭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한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려니 많이 설레고 기대된다.

 


2. 캐릭터 기반 AI 기술
비글즈의 진짜 강점은 AI와 캐릭터의 융합에 있다.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AI가 아니라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이고실제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AI 기술을 지향한다. 캐릭터 페르소나 AI 챗봇: 비글즈는 각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을 반영한 AI 챗봇을 개발해 사용자가 실제로 캐릭터와 대화하며 감정적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팁스에 선정될 수 있었던 비글즈만의 특별한 기술이다. 부적절한 대화는 회피하고 이전 대화 내용을 오래 기억해 팬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다.


SNS 계정 자동 응대: 많은 IP 회사가 SNS에 올라오는 팬들의 댓글, DM에 대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릭터 세계관이 유지된 채로 SNS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건 수동으로 운영하기엔 분명 한계가 있다. 비글즈의 기술을 적용하면 캐릭터의 성격, 말투, 배경, 지식 정도를 학습한 AI로 댓글에 실시간으로 응대할 수 있다. 비글즈의 펫팔파이브 SNS는 이미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언어 대응도 가능해 글로벌 IP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AI 상호작용 굿즈 개발: 최근 비글즈 직원들이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영역이다. NFC 칩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태그하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굿즈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비글즈는 이 굿즈에 AI 기술을 적용해 한 단계 더 진보시켰다. 3월에 출시한 K리그 FC안양 키링 사례를 보자.

 

FC안양 응원가 플레이리스트, 오늘의 운세 보기 외에도 AI 바티 챗봇이 있다. FC안양의 캐릭터인 바티를 캐릭터 AI 챗봇으로 만든 것이다. FC안양의 역사, 성적, 배경, 선수단 정보는 물론 파트너사 정보까지 학습시켜 FC안양에 관한 모든 궁금증에 답할 수 있다. 현재 프로스포츠 구단 5개 팀, 버추얼 아이돌 3개 팀, 그리고 여러 국내외 캐릭터 브랜드와 AI 상호작용 굿즈 제작을 진행 중이다.

 

 

3. IP, AI 융복합 모바일 앱 플랫폼
비글즈는 현재 두 개의 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비글즈 앱은 가상의 펫을 양육할 수 있는 서비스로, 누적 다운로드 수 70만 회를 돌파했고 매달 5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앱 서비스는 하잉이다. 자신의 일상, 고민 등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대화하며 힐링할 수 있는 앱이다. 최근에는 성남시청소년재단과 협력해 온라인에서 캐릭터와 상담하고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에서 선생님과 상담받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글즈의 포그니 캐릭터 외에도 대전시의 꿈돌이,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의 약과몽, 메리버스스튜디오의 무무 등 다양한 캐릭터를 하잉 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래를 향해 전진
비글즈는 캐릭터 기반 AI 기술로 이제 막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출발선에 섰다. 올해와 내년에는 AI 기술과 캐릭터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며 비글즈의 사업 영역인 모바일 앱 플랫폼, AI 캐릭터 챗봇, IP 라이선싱, 오프라인 캐릭터 카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일상 속 행복을 전달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칼럼을 통해 캐릭터 산업에 관심 있는 예비 창업자, 창작자, 그리고 모든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기술은 도구일 뿐 결국 캐릭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상력과 열정, 스토리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캐릭터 산업의 가장 큰 자산이다.


앞으로 매달 비글즈의 도전과 성장, 캐릭터와 AI 기술을 토대로 성장해 나아가는 스타트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려 한다. 여러분의 피드백과 제안은 언제든 환영이다.

 

 

 

이희정
·비글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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