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고엔터테인먼트 선수민 감독, 상상력만 더하면 이야기는 무궁무진해요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2 09: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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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고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11월 <샤샤&마일로>를 공개한 이후 2년여 만에 새로운 IP를 론칭한다. 화성에 도시를 짓는 상상 초월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슈퍼 건설팀의 모험기를 그린 <기가빌더>는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해 무한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선수민 감독은 강조한다. “재미있는 상상력만 더하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정말 무궁무진해요.”

 

 

<기가빌더>를 언제 기획했는가?

2019년쯤부터다. 우주, 중장비, 과학, 동물 등 이야기 소재를 선정하고 내용을 조금씩 다듬으면서 방향을 잡아나갔다. 중장비와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SF란 장르에 담아 조화롭게 표현한다는 게 그리 쉽지 않았다. 2024년에 최종 콘셉트를 완성했으니, 기획에만 5년 정도 걸렸다. 그간의 고민과 노력을 이제 공개할 때가 되니 기쁘고 설렌다.


화성 테라포밍이란 배경이 독특하던데?

개인적으로 우주와 과학을 좋아한다. 어릴 적 미술 시간에 그리던 미래의 모습을 초월하는 지금을 살고 있는 게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의 어린이들이 크면 해외여행 가는 것처럼 비행선을 타고 우주로 나가는 게 일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그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지구가 아닌 행성에 집을 짓고 도시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정말 흥미로울 것 같았다. 미래지만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려면 지구와 가까운 화성이 가장 적절해 보였다.

 

 

캐릭터를 구성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건설과 SF를 결합한 장르는 그리 흔치 않다. 그만큼 소재가 낯설고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단어나 개념도 많다. 그래서 더 친숙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필요했다. 배경은 흥미롭고 새로울수록 좋지만, 캐릭터는 좀 다르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고 친근하면서 애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제작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면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친다. 마치 예전의 가족오락관에서 보던 릴레이 게임 ‘고요 속의 외침’처럼, 귀를 틀어막는 헤드폰은 쓰지 않았더라도 여러 사람을 거치다 보면 화성이 ‘화상’으로 바뀔 수도 있다. 그래서 하나하나 예시를 들어 제작진에게 내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하려고 했다. 만드는 중간중간에도 원하는 방향이 맞는지 계속 확인하고 필요한 건 곧바로 요청했다. 감독이란 직책은 피드백 기계라서 피드백 병목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부지런히 움직였다. 작업 지연을 최대한 줄이고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관리하는 데 집중하니 스토리텔링이나 영상 퀄리티에 더 신경 쓸 여력이 생긴 것 같다.

 

 

아이와 부모 모두 공감할 <기가빌더>의 메시지는?

멋진 중장비 차량과 로봇의 액션, 화성에 짓는 건물들을 볼 텐데 실제 건설과 과학의 개념을 판타지에 섞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배울 수 있게 했다. 특히 화성의 지형, 자원, 우주 환경 등 다양한 과학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으며 친구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회적 감정 교육 요소도 들어 있다. 또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 함께 만드는 협력의 중요성도 깨닫게 한다.

 

<기가빌더>가 지속 가능한 IP로 성장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자율주행 자동차, AR 안경을 사용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것들이 얼마나 빠르게 현실이 될지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지구와 가까운 화성에서 건물을 짓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이러한 호기심, 기대와 맞닿아 있다.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고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관은 앞으로 영화나 뮤지컬 등으로 확장해 갈 수 있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상상력만 더하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정말 무궁무진하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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