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약체로 불리던 한 남자가 지구를 구할 최강 헌터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2024년 최고의 기대작 <나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웹소설, 웹툰에 이어 또 한 번 글로벌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갈 애니메이션 나혼렙 IP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한 JBK콘텐츠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뭘 보여드릴지 아직 말할 순 없어요. 대신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세요.”
국내 사업권을 따낸 비결이 궁금하다
나혼렙은 타이틀처럼 웹소설, 웹툰으로 계속 ‘레벨 업’해온 작품이다. 원천 콘텐츠 자체가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었고 애니메이션 명가 애니플렉스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상품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랐다. 원작사 디앤씨미디어는 강력한 원천 콘텐츠로 팬덤을 지속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이에 우리는 방송 노출을 늘리고 인지도를 확보해 브랜드화한 뒤 상품화를 전개하는 기존 사업 방식이 아니라 팬들에게 새롭고 놀랄 만한 선물을 줄 수 있는 참신한 방법을 제안했다. JBK콘텐츠는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은 스타트업임에도 우리나라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신규 IP로 새로운 사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해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중을 사로잡을 애니메이션만의 매력 요소는?
나혼렙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고 할 때 개인적으로 우려한 건 웹툰에서 보여준 대결 신의 퀄리티를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할까하는 점이었다. 나카시게 순스케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고 해서 그가 만든 작품을 찾아봤다. 그중 콘티, 원화, 연출까지 담당한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의 뛰어난 영상미와 액션 연출을 보고 나서 기대감이 커졌다. 원작 자체가 가진 스토리텔링 흡인력이 워낙 크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신이 영상으로 표현되면 팬덤이 더욱 커질 거라 확신했다.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진격의 거인에 참여한 시와노 히로유키가 음악감독을 맡았기에 웅장한 사운드가 몰입감을 한층 높일 것이다. 빅히트 뮤직 소속 5인조 보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부른 오프닝곡과 엔딩곡도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나혼렙의 강력한 스토리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나?
SNS에 팬들이 만든 쇼트폼 영상이 많이 등장하리라고 생각한다. 온라인에서 콘텐츠가 자연스레 노출되고 유포되면 이를 보고 즐기는 대상도 확대되지 않겠나. 키즈 애니메이션이 아니므로 상품화 타깃은 20대 초반 이상으로 정했다. 타깃에 맞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입소문을 탈 수 있는 방식으로 나혼렙의 인지도를 넓혀가겠다.
나혼렙이 국내 라이선스 시장에 가져올 파급 효과는?
인기 웹소설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한 웹툰으로, 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이렇듯 더욱 커지는 팬덤을 자랑하는 나혼렙은 침체에 빠진 우리나라 IP 사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은 완구, 하비 상품 메이커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국 IP 영상과 상품을 함께 배급·유통하기 때문에 IP산업이 질적·양적으로 앞서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나혼렙 상품은 K-콘텐츠를 즐기는 외국인을 통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전개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얼마든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갈 가능성이 크다. 나혼렙이 국산 IP와 국산 상품의 세계화를 이끌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되길 꿈꾼다.
새해에 펼칠 프로젝트를 알려달라
팬들을 놀라게 할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 대신 앞서 말한 것처럼 20대 핵심 타깃을 공략하는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이겠다. 또 이를 극적으로 보여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많은 제조·유통사의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 파트너와 머리를 맞대고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이벤트를 준비할 테니 기대해달라.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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