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비교육 조성범 콘텐츠사업팀장, 화면 밖으로 나가 아이들 더 만나러 갈게요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1 09: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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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비교육이 <마법여우 주비 이보사 마법학교> 방영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에 팔을 걷는다. 화면에서 걸어 나와 시청자를 직접 찾아가 작품 속 세계관을 느끼고 이야기를 체험하며 공감하는 이벤트를 통해 팬덤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조성범 콘텐츠사업팀장은 “아이들이 주비와 친구들을 실존하는 캐릭터로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즌2 방영 소감이 궁금하다

기대되면서 걱정도 된다.(웃음) 시즌1이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을 받았는데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가 많아 못내 아쉬웠다. 이번에는 세계관을 넓히고 아이들이 더욱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 영상을 편집하면서 웃음이 터질 때가 많았다. 시청자들도 같은 포인트에서 웃음이 터졌으면 좋겠다.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전작과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시즌1에 등장한 원조 캐릭터들이 이번에도 등장한다. 칠교란 교구를 활용한 마법 세계관도 그대로 이어진다. 대신 유기농 마을을 떠나 학교란 공간을 도입했다. 학교에 들어가 다양한 성향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겪을 법한 긴장과 설렘, 걱정, 기대감 등의 감정을 묘사하려고 했다. 아이들의 첫 학교생활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후 위기나 환경오염에 관한 이야기도 다룬다. 특히 칠교의 개념을 신비한 힘을 지닌 보석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으로 새롭게 설정했다. 각자 지닌 칠교를 조합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의 개성이 만나면 더 큰 시너지를 내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제작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쓴 점은?

영상 품질과 캐릭터간 관계 구성에 공을 많이 들였다. 또 요즘 아이들이 영상을 소비하는 템포가 빠르지 않나. 그래서 지루하게 느끼지 않도록 이야기 흐름을 빠르게 전개했다. 재미는 필수다. 교육 회사가 만든 콘텐츠라 고리타분하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많이 신경 썼다.

 

 

뉴미디어 대신 TV 애니메이션을 고집한 이유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거라면 TV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뉴미디어 채널과 호흡이 긴 콘텐츠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더구나 TV는 검증된 콘텐츠를 보여주는 매체라는 인식이 강하다. 또 향후 OTT로 진출하려면 TV 시리즈가 있어야 한다는 전략도 있었다. 유튜브는 TV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TV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 콘텐츠와 교육 요소를 가미한 콘텐츠를 보여주겠다. 재미있으면서도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채널로 키우겠다.

 


올해 펼칠 사업의 방향은?

아직 인지도가 낮다. 칠교란 참신한 아이템을 소재로 했는데 기대한 만큼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 주비 캐릭터가 탄생한 건 2019년이지만 교구나 교재에 쓰일 뿐이었다. 이제는 아이들과 친숙해지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직접 만나고 부대껴야 캐릭터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다고 본다. 화면에서만 보는 게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모습, 캐릭터가 살고 있는 공간에 아이들이 들어올 수 있는 창구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체감할 수 있고 실존하는 캐릭터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시즌1 방영 후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을 때 직접 체감한 아이들 반응이 달랐다.친근감이 쌓인다는 게 눈으로 보이더라. 캐릭터가 시청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 좋더라. 지역 순회공연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오프라인 마케팅에 더 힘쓰겠다.
 

팬덤을 만들어갈 프로젝트에는 어떤 게 있나?

지난해 무대에 오른 뮤지컬이 4월부터 두 달간 대구, 부산 등 8곳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7월에는 시즌2 이야기 무대인 브로콜리섬을 콘셉트로 내세운 전시 체험전도 열 예정이다. 다채로운 놀이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뮤지컬 칠교 목걸이의 비밀(가제)을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전 공연이 환경문제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아이들의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차기작 또는 해외 진출 계획이 있나?

현재 시즌3 공동 제작에 관해 여러 파트너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해외 제작사와 손잡고 북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즌1을 캐나다에 배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시즌2는 기획할 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했다. 그래서 한국 콘텐츠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상표권도 등록해놨다. 해외 영상 배급과 함께 현지에서 뮤지컬, 굿즈 등 라이선싱 사업도 진행하겠다. 아소비교육이 자랑하는 한글 교육법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도 기획하고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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