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마다 고유의 스토리와 가치를 갖도록 만든다_퍼니플럭스 _ 홍정진 창작기획이사

/ 기사승인 : 2021-03-02 13: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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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출동! 슈퍼윙스 시즌5의 총책임을 맡은 입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예상치 못한 변수들 때문에 제작을 무사히 마치고 제때 방영할 수 있을까에 대한 스트레스를 벗삼아 지낸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맨땅에서 일궈낸 시즌1보다 시즌5 제작이 갑절 힘들었다는 퍼니플럭스 홍정진 창작기획이사는 제작 관련 돌발 변수가 여기저기서 터질 때마다 속은 타들어 가면서도 겉은 태연한 척하며 문제해결에 매진했다. 이번 시즌의 한 에피소드 제목이자 영국 록그룹 퀸 (Queen)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 쇼 비즈니스의 오랜 격언, ‘쇼는 계속돼야 한다(The Show Must Go On)’ 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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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시즌1부터 지금까지 출동! 슈퍼윙스의 기획을 맡고 있다. 이전까지는 주로 기획, 스토리 등을 맡았지만 시즌5부터는 처음으로 쇼러너(Show runner, 프로젝트 총책임자)를 맡게 됐다. 연출, 스토리, 프로듀싱, 브랜드 부문을 아우르며 작품의 정체성과 방향을 설정해 추진해나가는 역할이다. 프로젝트를 관장하는 종합 관제실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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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섯 번째 시즌이다. 전작들에 비해 달라지거나 유지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새 시즌에서는 슈퍼윙스의 반려동물 격인 슈퍼펫이 등장한다. 말없이 의성어나 몸동작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조그마한 비행물체다. 기존 슈퍼윙스들이 슈퍼펫을 갖게 되며 함께 미션을 수행한다. 또 골든보이라는 변신 비행기도 새로 추가됐다. 시기심과 경쟁심이 강한 골든보이는 슈퍼윙스 소속이 아니라 임무를 수행하는 슈퍼 윙스를 방해하거나 일에 훼방을 놓는 캐릭터다. 그렇다고 미움을 한 몸에 받는 밉상 캐릭터는 아니다. 따뜻하고 착한 면도 있다.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모두를 위해 아이들을 도우려 협력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말썽꾸러기이자 장난꾸러 기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다만 변신 비행기 등 운송수단 히어로들이 아이들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문화 체험을 선물하는 작품의 핵심 설정은 시즌5에서도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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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슈퍼윙스가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앞서 말했지만 출동! 슈퍼윙스는 세계문화 체험 장르의 애니메이션이다. 때문에 항상 세계문화를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여주고 우정이나 협동, 배려 등의 건강한 가치를 전하려 한다. 출동! 슈퍼윙스를 본 아이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을 넘어 더 넓은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이를 통해 문화적 영감을 얻어 성장해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 우리의 노력과 바람을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알아봐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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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5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
이번 작품의 이야기는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됐다. 총 40편 중 절반은 슈퍼윙스와 경쟁하는 골든보이 캐릭터가 등장해 말썽을 빚고 큰 소동이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꾸며진다. 나머지는 전작들처럼 슈퍼윙스와 아이가 나와 이야기를 끌어가는 익숙한 에피소드로 꾸며진다. 시즌5는 기존 슈퍼윙스의 정체성을 유지하 면서 새롭고 다변화된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점이 특징이다.

익숙한 포맷과 새로운 이야기를 섞은 시즌5를 통해 시장 반응을 살펴 향후 차기작의 방향을 설정하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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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만들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뭔가?


슈퍼펫이란 캐릭터군을 새로 구성했고 골든보이라는 극적인 갈등 효과를 높이는 캐릭터를 추가한 것이다. 시즌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녀 아이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가 되도록 행동 방식, 하는 일, 대사, 액션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또 새 캐릭터들이 시즌5 이후에도 계속 등장해 슈퍼윙스만 큼의 무게감을 갖도록 성격을 부여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캐릭터여서 더욱 공을 들였다.


요즘 시즌5까지 나오는 작품이 흔치 않다. 슈퍼윙스가 더욱 장수하려면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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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거듭될수록 소재 고갈이나 식상함 등의 우려를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하나?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소개된 에피소드가 184개다. 스토리텔링에 한계를 느낄만 하다. 때문에 매 시즌 이야기 구조나 캐릭터에 변화를 줘 자연스럽게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한다. 특히 창작기획팀이 소재 발굴과 스토리 창작에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만 바꿔서 비슷한 버전의 다른 이야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매 에피소드가 한 편의 극장판 작품처럼 고유의 스토리와 가치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퇴짜 맞기 일쑤여서 작가 들의 고충이 크다. 이야기 구조의 가이드라인과 피드백 기준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작가들이 이야기를 완성하면 어떤 차별성과 특별함이 있어서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져야 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검토하며 개발 방향을 잡는다.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에피소드들이 쌓여 차별성 있는 새로운 시즌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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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차기작인 시즌6는 이미 제작이 한창이며 연말에 해외에서 먼저 론칭할 계획이다. 시즌7에 대한 시나리오 작업도 시작된다. 아울러 내년 초 극장판을 선보일 예정이며 극장판 2기에 대한 개발에도 착수할 것이다. 특히 향후 5년을 내다보고 슈퍼윙스의 방향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어렸을 때 트랜스포머 2D 애니 메이션을 본 기억이 있다. 커서 이를 실사영화로 보게 될줄은 상상도 못 했다. 출동! 슈퍼윙스도 발전을 거듭해 트랜스포머처럼 실사 콘텐츠로 제작하고 싶다. 슈퍼윙스가, 내가 앞으로 작품을 만들 날보다 더 오래가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1.3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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