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사랑받는 디자인과 아이템으로 승부_스티커월드 _ 오일록 팀장

/ 기사승인 : 2021-02-15 14: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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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캐릭터와 자체 디자인을 활용해 각종 스티커와 지제류 상품들을 만들어 유통해온 스티커월드가 젊은 피를 수혈하며 역동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창업주 김성임 대표의 장남 오일록 팀장이 기획을 주도하면서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구매의 폭도 넓어졌다. 자연스레 매출도 늘어났다. 스티커월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오 팀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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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지난 2002년 설립 후 21년째 스티커 상품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나 아이 템을 개발해 다채롭고 흥미로운 상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저장성 이우에 제작 설비를 갖추고 있어 고주파 스티커의 OEM·ODM 업무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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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2017년부터 합류했으니 이제 5년 째다. 중국무역통상을 전공했다. 대학교 3학년 당시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 관련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홀로 회사를 이끌던 어머니가 합류를 제안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고 상품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힘에 부치신 것 같다. 그래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중국에서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졸업한 뒤 곧바로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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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업무는 무엇인가?


2년 전부터 상품기획을 맡고 있다.


알리바바나 도매 사이트 또는 현장을 직접 찾아 중국 현지의 제품군을 물색하고 생산, 유통 정보를 발굴한다. 아내가 중국인이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입사한 지 10 년이 넘도록 함께 손발을 맞춰 온 직원분들이 많아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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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 이후 변화한 부분은?


상품의 폭이 넓어졌다. 지금까 지는 스티커만 취급했는데, 어떤 상품이 꾸준히 팔리는지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블록완구, 보석 십자수, 피규어 등도 유통하고 있다. 덕분에 입사 전보다 매출규모가 커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2018 · 2019년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상승곡선을 그렸다. 판로를 확대하기보다 취급 아이템을 늘리는 정도였는데 대표님이 구축해놓은 유통망과 채널이 탄탄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예전에는 몇몇 단일품목만 팔렸는데, 이제는 전통 문구 도매시장에서 여러 품목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유통망 구축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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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과 오프라인 유통에 차이가 있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정보를 교차시키며 상품을 기획해왔는데 가장 큰 차이는 구매를 유도하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상세 페이지를 통해 제품의 세세한 부분을 설명하고 보여줄 수 있어 포장의 중요성이 비교적 낮다.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제품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공간이나 장치가 없다. 포장에 제품의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한다.



제품을 보여주는 방법의 차이다. 더욱이 스티커는 소비자 가격이 낮기 때문에 온라인에 어울리지 않는 상품이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광고비를 들여가며 수익을 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스티커는 마트나 팬시점에서 주상품과 함께 부가적으로 구입하는 서브 개념의 상품이다. 세트상품 등볼륨을 키워 내놓는 것 외엔 사실상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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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선정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TV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주로 취급했지만 2∼3년 전부터 몰랑이, 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 디자인으로 라이선싱 대상을 넓혔다. 디자인을 보는 아이들의 눈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주구매층이나 타깃이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 기반 캐릭터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아이템을 고를 때 1년 단위로 상품 판매 추이 등을 따져본다. 반짝 유행하는 상품보다 수년에 걸쳐 사랑받는 아이템을 선택해 상품군을 구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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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승에 효자 노릇을 한 상품은 무엇인가?


요즘 인스 라고 불리는 인쇄소 스티커를 취급하면서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고 매출도 늘었다. 예전에는 매출 비율이 편의점, 마트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문구 도매시장 분야로 기울어진것 같다. 인스는 인쇄된 그림을 이용자가 직접 오려서 쓰는 스티커다. 이미 절취된 상태의 그림을 뜯어 쓰는 기존 스티커와 달리 이용자가 자유롭게 잘라 쓸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주로 중고생이나 성인들이 다이어리 꾸미기 아이템으로 구매했는데, 2018년부터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되면서 많이 팔려나갔다. 2년 넘게 200만 장 가까이 팔았다.



워터멜론이란 온라인 문구 판매회사의 OEM 요청을 받아 시작한 일이었다. 그러다 인스를 캐릭터와 접목시켜 우리 회사의 유통채널에서도 팔아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협업에 나서게 됐다. 이를 기점으로 매출이 반등한 것 같다.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폭이 넓어지고 세트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되자 시장의 반응이 좋았다. 지난해에는 몰랑이와 흔한남매 인스가 불티나게 팔려 매출 상승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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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하는 캐릭터는 몇 종인가?


많이 할 때는 17종까지 취급했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몰랑이와 흔한남매를 메인으로 에비츄, 콩순이, 엉덩이탐정, 오버액션토끼 등으로 캐릭터 수를 줄였다. 하지만 스티커를 포함해 떡메모지, 마스킹테이프, 보석 십자수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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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획이 궁금하다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고 플래그십 스토어 같은 성격의 오프라인 매장을 내보고자 한다. 또 여건이 좋아지면 중국에 체류하면서 더 많은 아이템을 찾아 보려고 한다. 취급 가능한 아이템을 교차검증해 빠르게 확장하고 싶은데 코로나19로 여의치 않다. 유통 기반이 잡혀 있으니 현지에서 직접 분위기를 살펴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제품의 다양성과 제조의 경제성은 중국이, 기획과 디자인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적절히 활용해 제품을 제조하고 유통 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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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1.2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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