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연필깎이의 조그만 구멍 안에서 나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모여든 지우개들이 부러진 연필심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연필깎이에서 탈출한 부러진 연필심 육비와 슈트 입은 지우개 아모개, 로봇을 타면 강해지는 전동 지우개심 지지, 형광 지우개 야야, 지우개똥 삼형제 모아, 지우개똥 인형 마망 등 활기 넘치는 연필심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지우개들의 귀엽고 왁자지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한글과컴퓨터, <말랑말랑무브먼트> 캐릭터사업 진행
움직임이 없던 사물들의 움직임을 의미하는 말랑말랑무브먼트는 지우개와 지우개똥, 연필심으로 이뤄진 귀여운 필기구 캐릭터다.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잘려나간 연필심 육비(6B)가 연필깎이를 탈출해 지우개들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시끌벅적한 이야기가 큰 줄기다.
한글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연필과 지우개는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감성적인 도구로 남아 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가지고 놀았던, 그리고 무심코 옆에 있었던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그들만의 이야기를 반영했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자사 브랜드 사이트 말랑말랑플랫폼을 개설했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말랑말랑무브먼트 캐릭터를 새로 선보인 것이다. 말랑말랑무브먼트는 한컴타자연습,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에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 캐릭터 IP를 통해 콘텐츠 미디어, 게임 엔터테인먼트 제작, 상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한컴그룹의 기술과 캐릭터를 결합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말랑말랑무브먼트를 글로벌 IP로 성장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아모개(Amogae)
더러운 것을 못 참는 결벽증 지우개. 말랑말랑무브먼트의 리더로 모두가 좋아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으며 슈트를 입으면 용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지우개로 변신한다.
야야(Yaya)
일광욕을 좋아하고 별을 동경하는 형광 지우개. 4차원적인 야야는 쉽게 다가가기 힘들지만 사색을 좋아하고 작사와 작곡을 하는 것이 취미다.
지지(Gigi)
로봇을 타고 다니는 전동 지우개심. 작은 키가 콤플렉스지만 로봇을 타면 강해진다.
평소 다정하고 애교가 많으며 아모개를 따라다니며 지켜주고 싶어 한다.
육비(6B)
부러진 6B 연필심. 평소 화를 잘 내며 곧잘 말썽을 부린다. 친구들에게 장난치거나 낙서하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다. 아모개가 육비의 낙서를 지우러 다닌다.
마망(Maman)
지우개똥 가루로 만들어진 지우개똥 인형.
큰 덩치와 달리 소심하고 겁이 많지만 친구를 좋아하며 다정하다. 아모개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으며 노래를 잘 부르고 식물을 관찰하기 좋아한다.
모아(Moa)
지우개똥이 모인 3형제. 첫째는 온순하고 둘째는 독설을 잘한다. 셋째는 고자질쟁이다. 삼형제는 호기심이 많고 즉흥적인 친구들이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며 육비와 함께 활동한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8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