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OTT 전쟁의 서막,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중 승자는?_안홍주 PD의 글로벌 소식 ❶

/ 기사승인 : 2020-01-21 1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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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작, 배급, 유통에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하며 스트리밍 시장에서 독점적 우위를 차지하는 넷플릭스가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의 도전을 받게 됐다.
작년부터 예견된 시장의 큰 변화이며 워너 브라더스와 유니버설 등의 진출 및 아마존, 훌루, 애플, 페이스북 등의 시장 확대로 ‘OTT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이에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기본적인 전략 및 서비스 비교로 첫 칼럼을 시작하고자 한다. 향후 업계 주요 관심사인 애니메이션의 동향과 전략 등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뤄볼 계획이다. (참고로 필자가 일하고 있는 미국 회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간 상황이며 최근 한국의 여러 유수 제작사들과의 협업 관계를 맺고 오리지널 장편 또는 시리즈 작품 개발 및 피칭을 진행 중이다.)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전략 비교
일단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를 간단 비교해보면 디즈니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3개국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이후 서유럽과 호주 등 영어권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 및 기타 대륙에서는 2020년 하반기쯤에 시작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첫날 1,000만 명이 가입했다는 발표로 주가가 제법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중 진짜 유료 가입자는 몇 달 후 윤곽이 나올 것이다.
세계 190여 개국 중 1억4,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와는 아직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 미래에 대한 우려를 하는 듯하다. 그 탓인지 최근 주가도 조금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게임이 되질 않는다. 디즈니의 충성 고객이 대부분 북미 소비자인 것으로 보면 기본 이용료가 월 7달러 정도의 디즈니플러스를 추가 가입 하는 것에 그다지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양하고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넷플릭스는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넷플릭스 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고전 드라마 ‘프렌즈(freinds)’ , ‘오피스(The Office)’등과 디즈니 콘텐츠인 스타워즈, 마블 코믹 영화, 토이스토리 등이 빠져나 감으로서 입게 될 타격은 좀 더 두고봐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넷플릭스는 1~2년 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와 해외 콘텐츠 투자 등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넷플릭스가 해마다 디즈니 작품의 라이선스 비용으로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바, 디즈니는 순수익이 줄고 넷플릭스는 그 대신 오리지널 작품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디즈니플러스 초기 화면
디즈니플러스는 점차 콘텐츠를 강화해 가격을 올리거나 소위 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의 다양한 가격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에 한정되는 서비스이겠지만 독보적인 콘텐츠인 ESPN 스포츠나 훌루처럼 점차 시장 지배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시작은 불과 600개 정도 콘텐츠로, 영화약 4,000편, 시리즈 약 2,000편의 작품을 보유한 넷플릭스와는 양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스포츠 채널, 훌루 외에 디즈니의 영상 콘텐츠, 테마파크, 라이 선싱 상품 등의 교차 마케팅으로 얻는 시너지 전략과 역량을 감안하면 수년 내에 OTT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 예상한다.
디즈니플러스의 UI는 넷플릭스와 장르별 작품 배열에 큰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디즈니의 5대 가족 브랜드인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그리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필자 회사의 경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키즈 브랜드인 NatGeo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개발 및제작 파트너로 관계를 맺고 있다가 이젠 파트너십을 맺는 특수한 상황이 됐다. 오리지널 제작자 입장으로서 자체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디즈니플러스보다는 아직은 외부 창작, 외주 제작자에게 많이 의존하는 넷플릭스 같은 비스튜디오의 OTT 회사(아마존, 애플 등)와 관계 구축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디즈니플러스 초기 화면
 
독창적이면서 수상작 또한 많은 넷플릭스에서는 디즈니를 비롯한 소위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설과 경쟁하기보다는 틈새시장과 젊은 세대를 지향하는 방향을 취하지 않을까 한다.
아시아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한국의 영화, 드라마, K-pop 분야를 전략적인 대상으로 보는 것도 당연하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구매는 물론 오리지널 작품 투자에 높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국내시장이 어렵고 중국 시장이 완전히 풀리기 전까지는 업계 차원의 전략과 대응책을 잘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첫글을 마무리하면서 십수 년 전, 국내 통신사에서 2~3년 간 ‘메가TV’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론칭한 기억이 새롭다. 최근 뉴스를 보니 국내도 통신사와 방송사가 함께 OTT를 운영한다고 하던데, 넷플릭스나 아마존처럼 독창적이면서 상업적인 콘텐츠로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길 바란다.
양사 서비스 비교 점수(출처: 미국 IT 매체 Tom‘s Guide)
안홍주(프로듀서)
·미국 Astro-Nomical Entertainment 공동대표/프로듀서
·캐나다 툰박스 공동대표 역임
·한국 레드로버 고문 역임
·KT 콘텐츠 전략/IPTV 콘텐츠 수급 담당 전문 임원 역임
·홍익대/한양대 겸임교수 역임
·Walt Disney Korea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1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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