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는 즐겁게 놀면서 배울 때 학습 속도가 가장 빠르다. 꼬모키즈tv를 보면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고 생활습관, 간단한 문자와 숫자, 사물과 색상을 배울 수 있다. 감성교육을 통해 기쁨과 슬픔, 놀라움 등을 익히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디자인에그는 놀이와 교육을 결합해 아이들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주려고 유튜브에 꼬모키즈tv를 개설했다. 부모가 안심하고 보여줄 수 있으면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아이들에게 항상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한 디자인에그의 부단한 노력에 시청자들은 구독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마침내 디자인에그는 유튜브가 구독자수 100만 명을 넘은 채널에 수여하는 골드버튼을 받게 되는 순간을 맞이했다. 정제원 대표에게 유튜브 골드 버튼은 어떤 의미일까.

구독자 100만 명을 모으는 게 그리 쉽지 않다
지난 2015 년 5월 유튜브 공식 채널을 운영한 지 4년여 만에 달성했다. 아이코닉스, 핑크퐁, 삼지애니메이션, 퍼니플럭스 등 큰 규모의 회사들만 1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비춰 보면 의미는 상당히 크다. 이제야 꼬모가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됐음을 느낀다. 꼬모를 사랑해준 아이들에게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많은 아이들이 보는 채널이라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는데 애정을 갖고 꼬모를 만들어준 제작진에게도 고맙다.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면 꼬모의 인지도가 검증됐다고 자부할 수 있다. 때문에 더욱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꼬모뿐 아니라 어떤 콘텐츠도 잘 만들 수 있는 노하우와 자신감이 생겼다. 그동안 분석과 수정 보완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쌓아 새로운 사업의 기반을 갖췄다.


디자인에그만의 비결이 있다면?
제작진들이 꼬모 타깃에 맞는 연령대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직원 자녀들이 모니터링 요원인 셈이다.(웃음) 실제로 아이들의 성향을 반영한 데이터를 축적해 분석했더니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보편적인 것을 좋아하고 있었다. 따라서 캐릭터도 아이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할 수 있다. 아이들처럼 실수도 하고 잘 걷지도 못하고 양치질을 싫어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유튜브란 플랫폼 특성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누구보다 빨리 시작했다. 지금에서야 동요 콘텐츠가 많아졌는데 당시에는 뽀로로, 핑크퐁, 콩순이 등 유튜브에 뛰어든 제작사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고 콘텐츠도 기존 원작을 편집한 수준이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동요 등 원작을 활용한 파생 콘텐츠에 투자와 제작을 서둘렀다. 공들인 노력에 비해 조회수가 나오지 않아 노심초사했지만 1년이 지나면서 구독자가 늘기 시작했다.
콘텐츠 외에 다른 방법으로 구독자 수를 늘릴 수도 있었겠지만 오로지 콘텐츠만 보고 구독해준 시청자들이 100만명 넘게 모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값지다.





방송용과 뉴미디어용 콘텐츠 차이가 있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경계가 모호하다. 방송용이든 뉴미디어용이든 차별성과 유익함이 있어야 한다. 소비가 빠른 뉴미디어 플랫폼의 특성상 좀 더 짧은 포맷이 유리할 수 있으나 현재는 소비 패턴이 다양화하면서 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비유하자면 뉴미디어 플랫폼은 여러 음식들을 골라 담아 먹는 뷔페 같은 느낌이다. 때문에 스토리가 연결되는 방식보다 각 에피소드로 종결되는 방식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또 플랫폼 특성상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방식의 구성이 유리하다. 우리는 일주일에 3개씩 3분여 분량의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는 유튜브 수익과도 직결 된다. 순간 트래픽 수도 올라가고 추천 동영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

온 · 오프라인에서 꼬모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달라
넷플릭스에서 곧 볼 수 있다. 대교어린이TV와 베이비TV, TV조선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또 서울교통공사와 함께하는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어 지하철에서 임신부를 배려하는 영상으로 꼬모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 환경교육과 관련한 교구에도 꼬모가 등장한다. 뮤지컬 공연도 재추진하고 콘텐츠와 시청자가 상호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 라이선시 상품 분야 에서는 인형과 사운드북, 워터매트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신규 상품으로 7월에 드럼 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meal kit)와 아이스크림 가게, 자판기 완구 등도 기획하고 있다. 교육용 앱도 내놓을 것이다. 영상을 비롯해 숨은그림찾기나 그림 그리기 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향후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 현재 구상 중인 사업을 통해 애니메이션 판로를 확장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구독자를 늘려 꼬모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시킬 것이다.
온 · 오프라인에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과 플랫폼 회사에 휘둘리지 않는 수익모델도 찾겠다. 마블의 어벤져스처럼 연관성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6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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