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만화 IP에 투자하는 디즈니 움직임 살펴야 _ 키즈콘텐츠토크09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0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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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디즈니플러스의 가세로 국내 OTT 시장에서의 플랫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된 오징어 게임이 촉발한 국산 창작 콘텐츠에 대한 투자 열기가 라이브액션 콘텐츠를 넘어 애니메이션으로 옮겨 붙을 수 있을까. OTT와 콘텐츠산업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토크쇼에는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본부장이 나와 윤상철 모꼬지 부사장과 대담을 나눴다.

  

 

 

OTT 현황과 움직임

김종원 11월 12일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무래도 넷플릭스보다 가족 콘텐츠를 많이 갖고 있다 보니 파급력이 클 것 같다. 키즈나 애니메이션쪽을 고민하는 분은 디즈니플러스의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윤상철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는 콘텐츠의 구성이나 결은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최근 오징어 게임으로 난리가 났다.
김종원 넷플릭스로 유통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알려졌다. 2억 1,000만 명의 구독자에게 전파돼 이 중 1억3,000만 명 정도가 봤다니 대단하다. 보통 국내에서 상영하고 그 인기를 기반으로 재유통하거나 홀드백이 있는 선판매로 이어지기에 전파 속도가 매우 느렸지만 오징어 게임은 굉장히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 이전에도 옥자부터 킹덤까지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소재를 다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넷플릭스가 주도해 제작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상철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로 대변되는 OTT의 판도를 살펴본다면?
김종원 넷플릭스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대화 소재로 삼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레거시 미디어의 콘텐츠가 방영 즉시 곧바로 OTT에서 공개되는데 넷플릭스에서만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는 이러한 콘텐츠가 OTT 콘텐츠로 인식된다. 따라서 숫자로는 방송을 능가할 수 없
지만 영향력으로는 방송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윤상철 토종 OTT의 대응은 어떤가?
김종원 올해 나타난 특징은 오리지널의 경쟁이다. 모든 플랫폼이 자사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퀄리티나 투자수준은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부터 본격화됐는데 티빙이 가장 활발하다.
윤상철 콘텐츠 업계에 좋은 기회가 왔고 제작비 인상에도 기여했다는 생각이 든다.

김종원 예전에는 드라마 제작비가 회당 10억 원이었다면 요새는 20∼25억 원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의 제작 환경과 비교해보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이제까지는 국내 시청자를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므로 글로벌 시청자 확보까지 포함해 다시 책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

윤상철 애니메이션으로 좁혀서 보자면 많은 제작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OTT 플레이어들에게 먼저 피칭하기도 한다. 라이선싱 수익 구조가 강한 애니메이션에서도 넷플릭스를 우선해야 하나?
김종원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상품 , 뮤지컬 등 파생 콘텐츠에 있으니 고민이 될 것 같다. 넷플릭스의 키즈 콘텐츠 전략은 드라마와 좀 달라 보인다. 디즈니플러스를 따라잡기 위한 장기투자로 이해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OTT와 키즈 콘텐츠
윤상철 요즘 가장 큰 이슈가 디즈니플러스다. 패밀리를 지향하다 보니 애니메이션에 많은 투자를 하거나 관심이 있을 것 같은데 넷플릭스와 비교했을 때 디즈니의 전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김종원 미키마우스 같은 고전부터 겨울왕국 , 모아나 등 픽사의 콘텐츠는 이미 IPTV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부모들이 반복적으로 시청토록 하는 콘텐츠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콘텐츠를 한곳에서 볼 수 있고 클래식 애니메이션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대작 애니메이션의 파급력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열린 아시아 쇼케이스를 보면 우리나라는 아이돌이 출연하는 콘텐츠가 많았고 일본은 애니메이션이 많았다. 특히 디즈니가 원작만화 IP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은 이러한 투자를 끌어오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윤상철 국내 제작사 입장에서 오리지널 제작 조건이 같다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중 어디가 좋을까?

김종원 얼마나 빠르게 파급시킬 수 있느냐를 봐야 할 것 같다. 구독자 수와 플랫폼에서의 경쟁도 비교해야 한다. 넷플릭스가 5,500억 원을 투자하는데 마케팅 비용을 1,000억원 이상 쓰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협상을 할 때 ‘ 이 콘텐츠에 마케팅 비용을 얼마나 쓸 것인가 ’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어차피 빠르게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면 좋겠다.
윤상철 국내에서는 프리스쿨을 타깃으로 많이 만든다. 가장 높게 잡은 타깃이라 해도 13세다. 그렇다면 OTT용 콘텐츠를 만든다면 프리스쿨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한가 , 아니면 라이브액션도 보는 키즈까지 확장하는 것이 좋은가?
김종원 OTT에서 애니메이션 분야는 프리스쿨용으로 구성된 것 같다. 1번을 부모와 함께 보는 콘텐츠 , 2번을 아이들만 보는 콘텐츠라고 했을 때 1번은 키즈 섹션에만 있지 않다. 성인까지 아우르는 분야에 있는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픽사 , 디즈니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했더라.
윤상철 프리스쿨용 콘텐츠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업으로까지 끌고 가야 하는데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한정된 마케팅을 하라고 하면 제작사는 고민이 클 것 같다.
김종원 레거시 미디어 , 유튜브 , OTT 중 제작사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유통 플랫폼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윤상철 지금은 1순위가 유튜브라고 본다.
김종원 콘텐츠가 얼마나 빨리 퍼지느냐를 중요시하는 라이선시 관점에서 본다면 OTT의 파급력이 더 클 수 있다. 오징어 게임 같은 애니메이션이 나오려면 OTT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윤상철 국내 OTT들은 키즈 콘텐츠 분야 편성이나 투자가 저조해 보이는데?
김종원 앞으로는 그렇게 해선 글로벌 OTT들과 경쟁이 안될 것으로 본다. OTT와 방송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양성이지 않나. 다양성은 타깃 가진 취향이다. 키즈 콘텐츠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들 때문이다. 지금은 OTT들이 30대 남성을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키즈 콘텐츠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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