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는 토끼와 유자를 싣고 갔을까? _ 이수원 작가의 대한민국 캐릭터 지도12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6 1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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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전남 고흥을 다녀온 얘기를 꺼내본다. 유자를 빼놓고 고흥을 얘기할 순 없다. 고흥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유자가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들 사이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하다. 

온몸에 퍼지는 상큼한 유자향이 불어넣는 생기가 절로 기분을 들뜨게 한다. 전국 최고의 유자 생산량과 재배면적을 자랑하는 고흥은 매년 가을이면 단풍과 함께 유자의 샛노란 빛깔로 넘실댄다.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남해의 해풍이 키운 고흥의 유자는 다른 지방의 유자보다 향과 당도가 뛰어나 맛이 좋다. 고흥에서는 유자나무를 대학 나무라고 부른다. 유자 농사로 자식들을 대학까지 보냈기 때문이란다. 유자나무 한 그루에서 수확한 유자만으로도 대학을 보낼 정도였다니 , 하늘이 고흥에 내린 최고의 선물이란 옛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또 고흥 특산주인 유자향주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공식 건배주로 채택됐고 참장어 , 낙지 , 삼치 등과 함께 고흥9미에 속한다. 

봉래면 외나로도에는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전초기지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한 우주발사체 발사기지로 ,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수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된 장소다. 나로호의 발사는 극적이었다. 지난 2009년 8월 25일 첫 발사가 시도됐지만 2단 로켓이 뒤늦게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나로호는 2010년 6월 10일 2차 시도에서 발사 직후 137초 만에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마침내 정상궤도에 안착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우주에서 실제 임무를 수행할 위성과 이를 우주로 내보내는 발사체 , 발사체를 쏠 수 있는 발사장 등 우주개발에 필요한 3요소를 모두 갖춰 미국 , 러시아 , 프랑스 , 영국 , 인도 , 이스라엘 , 이란 , 일본 , 중국이 가입된 스페이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칼럼에서는 생기발랄한 기운을 듬뿍 안겨주는 유자와 우주강국을 향한 원대한 꿈이 담긴 나로호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를 소개한다. 달에 있는 가족을 만나려는 달 토끼와 유유자가 러시아에서 온 강아지 오브차카의 노력으로 개발된 우주 탐사선 나로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유자
병아리를 닮은 유자. 침착하고
과묵해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지역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

 

나로

중량 140t, 높이 33m, 지름

2.9m의 우주선으로 굼뜨고 겁

이 많다. 식탐이 많으나 절대 아

무거나 먹지 않는 미식가다.

 

 

 

오브차카
정의감 넘치는 러시아 태생의 우
주소년. 한국 생활이 좋아 고흥
에 정착한 로브차카는 실수를 저
지르거나 민폐를 끼치지만 나로
우주센터 멤버들과 우주비행을
준비하며 협동심을 배운다.

 

 

달 토끼
예쁘장한 얼굴과 달리 왈가닥 성
격이어서 또래 여자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오브차카와 종
종 다투지만 때론 누나처럼 나로
우주센터 멤버들을 보듬고 위로
해준다.

 

 

유자향주
쌀과 유자로 만든 전통술로 고흥
9미로 불린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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