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만화를 그리고 싶었어요 _ 똥두 _ 국무영 작가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0 0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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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추상과 공상의 세계에 이끌렸던 작가 국무영은 공감이란 감정을 접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현실의 이야기를 다뤄보기로 한다. 여중생이 겪는 성장통을 서정적이고 담백한 그림체로 풀어낸 첫 장편만화 똥두는 사람이 사람을 통해 변해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던 작가의 마음이 투영된 작품이다.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은 한결 가볍고 발랄해졌지만 대사는 꽤나 진지하고 묵직하다.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만화 그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창조기와 파인드 미(Find me)란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두 권짜리 장편만화 똥두를 출간했다. 똥두는 1권보다 2권이 더 재미있다. (웃음)

대표작품은 무엇인가? 대표작품이라고 거론할 만큼 작품을 많이 내놓지 못했다. 앞으로 계속 작업할 텐데 가장 최근에 작업한 작품이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대표작품은 똥두를 꼽고 싶다.



작품들을 소개해달라 똥두를 만들기 전에는 관념적인 세계와 낯선 이미지에 매료돼 있었다. 낯설고 특이한 것이 마냥 좋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 만든 작품이 창조기(2007)와 파인드 미(2009)다. 창조기는 ‘ 감정의 시작이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 란 질문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설렘에서부터 사랑 , 두려움 , 의심 , 바람 , 미움 ,, 끝이란 다소 난해한 감정의 이야기를 비현실적인 공간과 신비스러우면서도 기괴한 캐릭터들로 새로운 느낌의 신화적 판타지를 구현해보고 싶어 만들었다. 창조기는 내게 창작의 몰입과 기쁨을 알게 해준 스승 같은 작품이다. 파인드 미는 대학 졸업 후 창작자의 길을 갈지 , 취업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만들었다. 이 작품은 각자 자신만의 씨앗을 키워나가는 뿌리마을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꽃의 유혹으로 자신의 씨앗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씨앗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 , 소파에 붙은 여인 , 균형을 맞추는 사람들 , 괴물 등의 캐릭터를 만나면서 결국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파인드 미는 당시 비슷한 처지에 놓인 분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사람이 쉽게 볼 수 있는 만화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짧은 호흡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 익숙했으므로 인물의 정서를 담아내야 하는 긴 호흡의 이야기가 어려웠는데 못했기 때문에 더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던 것 같다. 똥두는 똥두라는 별명을 가진 열다섯 사춘기 소녀 동두희가 변기동이란 이름의 아이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자기 긍정으로 나아가게 되는 성장 드라마다. 작품을 그릴 당시 자기혐오 , 자존감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한참 일할 나이에 밥벌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였던 나의 감정이 주인공에게 반영된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최근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단편만화로 똥두의 일기를 그렸는데 동두희의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좀 더 이어 나가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998년생인 동두희가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만화를 그려볼 구상을 하고 있다.

 

향후 라이선싱 사업에 대한 구상이 있나? 관심은 많지만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똥두를 출간하고 “ 굿즈는 왜 없냐? ” 는 문의를 종종 받았다. 캐릭터 상품으로 제작되면 바로 구매하겠다는 분들도 있었다.(웃음) 똥두를 다른 버전으로 계속 그려나갈 생각이어서 캐릭터도 계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동두희 캐릭터 개발에 힘을 보태주실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달라.
 

독자들에게 한 마디 제 만화를 보셨다면 정말 감사하다. 안보신 분들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꼭 사보시길 권한다.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다.(웃음)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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