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스의 면세점 유통 사업을 맡은 모린이 시골을 배경으로 한 일상 속 코믹과 힐링을 내세운 슬로라이프 콘텐츠 <똥깡아지 메주>의 IP 사업을 전개한다. 모린은 시골의 향수와 여유가 가득한 낭만적인 이야기가 도시의 소음과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코닉스 전무에서 모린 수장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임영식 대표를 만났다.
새출발하는 소감이 궁금하다
사실 아이코닉스에 있을 때도 모린이 하던 업무를 총괄하고 있던 터라 새롭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웃음) 다만 똥깡아지 메주가 모린이 추진하는 첫 번째 캐릭터 IP라서 뜻깊은 도전이 될 것 같다. 최근 일본 캐릭터들이 강세를 보이는 국내 캐릭터 시장에서 우리만의 따뜻한 감성과 매력을 담은 똥깡아지 메주가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캐릭터, 작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
<똥강아지 메주> 사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대형 음반 기획사들이 레이블 같은 자회사를 두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그래서 우리도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보려고 작년 초 부터 준비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여러 유망 IP를 찾다가 콘텐츠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고 세계관 확장도 가능한 비욘드에이와 협업하기로 결정했다. 연말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어 툰, 밈, 짤, 쇼트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올려 팔로어와 만나고 있다.
팬덤을 만들어갈 대표적인 포인트를 꼽는다면?
갈수록 복잡하고 다층화되는 사회 속에서 조금씩 지쳐간다고 생각한적 없는가. 최근 MZ세대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도시의 소음, 복잡한 생활에서 벗어나 힐링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슬로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다. 똥깡아지 메주는 자극적인 코믹함보다 시골을 배경으로 한 일상의 공감, 슬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하찮고 무해한 콘텐츠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가도 만화 속 깻잎마을의 메주를 만난다면, 잠시나마 웃음 지으며 따뜻한 감성을 느끼는 작은 휴식처가 돼줄 것이다.
주요 상품에 대한 계약을 벌써 마쳤던데 파트너사들이 흥미를 보인 부분은?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 디자인, 탄탄한 세계관을 갖춘 점에서 상품화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인정 받은 셈이다. 특히 콘텐츠 기획·제작 전문 스튜디오 비욘드에이, 콘텐츠 사업 노하우와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한 모린이 협력한 프로젝트란 점이 파트너사에 신뢰를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이코닉스와 모린이 가장 잘하는 건 사업의 핵심 가치를 파트너사와 공유하는 것, 한번 손잡으면 오래간다는 것, 사업 인프라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뽀로로, 타요, 잔망루피의 성공적인 결과를 지켜봤기 때문에 똥깡아지 메주도 널리 사랑받으리란 기대감이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모린의 강점은 무엇인가?
콘텐츠 기획·제작의 전문성, 그리고 사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강력한 유통 플랫폼도 갖췄다. 우리는 국내외 면세점 9곳에 입점했고 아이코닉스도 상설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제품이 나오면 팔 수 있는 루트가 있다. 제조사의 유통망도 있지만 우리도 팔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효과적인 마케팅,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로 똥깡아지 메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
올해 중점 추진할 프로젝트는?
똥깡아지 메주의 미디어믹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에서 팬들과 만나겠다. 미디어믹스가 되려면 다양한 채널에서 메주를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쇼트폼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올려 노출 빈도를 높이겠다. 똥깡아지 메주의 핵심 굿즈는 봉제 인형과 피규어인데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12월 사이에는 팝업스토어도 열어 독창적인 세계관을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게 하겠다.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면서 브랜드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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