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자녀 잇는 공감 매개체는 < 검정고무신 >이 제격 _ 윈드폴리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7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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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우측부터 이병희 윈드폴리 대표, 신정수 부대표


 

지난 10월 초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에서는 아빠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 스타필드에서 떠나는 가을여행 ’ 이란 테마로 딱지치기 , 줄팽이 대결 , 종이인형 꾸미기 등 추억의 놀이를 즐겨보는 코너로 꾸며진 이 행사에는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중년 아빠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을 이뤘다. 이병희 윈드폴리 대표와 신정수 부대표를 만나 행사 취지에 대해 들었다.

 

간략한 회사소개를 부탁드린다 아빠와 자녀가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체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는 앱 울프플래닛(Wolf planet)을 운영한다.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시간이 없거나 시간이 있어도 마땅한 정보를 찾지 못해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아빠들을 위해 지역과 자녀의 연령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행사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의 반응은 어떤가? 롯데월드 등지에서 앱 회원가입을 위한 서비스 안내나 굿즈 설명 등의 대면 마케팅을 전개한 적은 있었지만 장기간 한 곳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사람들의 반응이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아빠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다 세대가 공감하며 친구처럼 놀 수 있는 레트로 느낌이 가득한 놀이 위주의 행사를 해보자고 결정했다. 비록 공간은 좁지만 부모들이 빙 둘러쌀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구슬치기 , 딱지치기 , 줄팽이치기 , 종이인형 꾸미기 등 엄마 , 아빠들이 30년 전에 했던 놀이나 완구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쇼핑몰 3층에서도 호기심을 갖고 내려다보다 직접 참여한 아빠들도 상당했다. 정말 천진난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와 자녀 사이에는 굉장히 많은 것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저 공유할 수 있는 시간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빠와 자녀의 시간에 주목한 이유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취약하고 부족한 게 바로 아빠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우리가 창업하면서 가장 절감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직장을 다니는 아빠들이 제일 바쁜 때가 아이들이 유치원에 간 시기와 겹친다. 성취를 이루고자 회사일에 집중하다보면 아이는 어느새 쑥 자라 있다. 그 시간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이후에도 아이들은 그 자리에 없다. 나중에는 시간이 남아 같이 놀자고 해도 아이들이 놀아주지 않는다. 특히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아빠와 아이의 관계는 서먹해지기 십상인데 지금이라도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아빠는 그저 자녀의 현금인출기로 전락할 뿐이다. 아이와 좋은 시간을 나누고 교감하다보면 거리는 자연스레 좁혀진다. 그래서 아빠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최적의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 해보자고 생각했다.


검정고무신 IP를 활용한 배경이 궁금하다 아빠와 자녀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무엇일지 고민하다 검정고무신이란 작품을 발견했다. 가령 팽이는 아빠나 아이 모두 알고 있는 장난감이다. 대신 요즘 아이들은 베이블레이드 등 슈팅 배틀 팽이를 , 아빠들은 줄을 감아 돌리는 팽이를 갖고 놀았다. 아빠가 아이들의 최신 트렌드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어릴 적 놀이를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즐겁고 재미있게 놀아야 아이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종이딱지와 팽이 등 레트로 놀이세트를 고안하던 중 검정고무신이란 작품의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행사 콘셉트와 비슷해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상품은 어떤 것이 있나? 행사를 위해 준비했던 종이딱지와 팽이 , 레트로 세트 등 3종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향후 상품군을 넓힐지 검토 중이다.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우리 회사가 스타트업이자 플랫폼 기업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는 어렵지만 고객을 만나는 중요한 접점이란 점은 분명하므로 꾸준히 시도해볼 생각이다. 플랫폼에 집중하겠지만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나는 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브랜딩 구축과 확장을 위해선 오프라인 행사는 필수라고 본다.

 

향후 검정고무신 관련 활동 계획은? 이번에 출시한 제품 외에도 출시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제품들이 있었다. 때마침 오징어 게임에 나와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달고나 만들기 세트 등이 그것인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검정고무신 관련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기획·개발한 놀이키트를 기영 , 기철 형제가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도 논의 중이다. 또한 극장판 검정고무신 개봉 시기에 맞춘 콜라보레이션도 기획하고 있다.

 

 

  

▲ 사진제공: 
윈드폴리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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