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리에이터 또는 개인 작가의 IP가 콘텐츠 라이선싱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이에 IP 라이선싱과 브랜딩 사업을 전개하는 김현경 케이비젼 대표가 산업계와 독자들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정보와 통찰을 제공하고자 월간 <아이러브캐릭터>와 함께 유망 캐릭터 작가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기획 인터뷰를 연재한다.
간략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무해한 행복을 그리는 작가 이해인이다. 7월에 서울일러스트페어,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 참가했는데 팬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더욱 뜨거운 7월을 보낸 것 같다. 요즘은 새 이모티콘과 내년에 출간할 에세이 스티커북을 만들고 있다.
<냥냥몬스터즈>의 탄생 비화가 궁금하다
대학 졸업 후 난 어떤 사람인지, 뭐가 되고 싶은지, 하고 싶은 일이 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자신이 혼란스럽고 마치 몬스터 같다고 느꼈다. 그러다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다고 생각하니 문득 고양이가 떠올랐다. 고양이는 늘 사랑받는 존재이니까. 그래서 지구로 떨어진 몬스터가 사랑받기 위해 고양이로 변신한다는 세계관을 설정해 고양이 몬스터 냥냥몬을 개발했다.
이모티콘 인기가 높던데?
2022년 11월 냥냥몬을 처음 선보인 후 지금까지 찰떡꿍 냥냥커플 등 10개의 시리즈를 출시했다. 냥냥이와 몬이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담은 커플 콘셉트의 이모티콘 발신 수가 200만 건을 넘을만큼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올 3월에는 라인 메신저에도 스티커를 내놨는데 일본 팬들의 반응이 정말 좋다. 하반기에는 드라마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스티커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모티콘을 그리면서 쫀득하고 말랑한 느낌을 더 살리려다 보니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리뉴얼된 것 같다. 요즘은 포근함을 주는 연필 같은 선도 사용해보고 있다.
다른 온라인 콘텐츠도 있나?
2019년부터 냥냥이와 몬이의 일상툰을 인스타그램에 연재하고 있는데 귀여운 에피소드를 담은 짧은 동영상도 올리고 있다. 앞으로 또 다른 친구들이 등장하는 새로운 스토리와 세계관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
이야기 소재는 어디에서 얻나?
소소한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팬들이나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다정한 모습에서 얻기도 한다.
팬이 늘어난 계기가 있었나?
사실 눈에 띌만한 건 없었던 것 같다. 다른 일과 병행하면서 동네 플리마켓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조금씩 천천히 팬 한명한명과 함께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데 어느덧 팔로어가 4만 6,000명을 넘었더라. 연인들의 모습을 그린 일상툰과 이모티콘을 20∼30대 커플들이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 부족하지만 지켜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
팬덤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나?
냥냥몬스터즈는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스타툰, 이모티콘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굿즈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 스티커, 메모지, 키링, 컵 등 아기자기한 문구, 잡화상품을 많이 만들었다. 특히 다이어리 꾸미기를 즐기는 10∼20대가 커플 스티커를 가장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실구매자의 니즈에 맞게 상품을 기획한다. 어떤 모습의 캐릭터가 들어갔을 때 가장 행복해 할지를 떠올린다. 그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여러 컬러시안도 본다.
기억에 남는 콜라보레이션을 꼽는다면?
케이스티파이와의 협업이다. 전 세계 배송이 가능하다 보니 글로벌 팬들에게도 냥냥몬스터즈가 닿을 수 있어 좋았다. 최근에는 서북 포토이즘과 프레임 5종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8월 한 달간 인기 있는 IP들과 함께 나온거라 뿌듯했다. 많은 분의 추억에 남을 수 있으니 디자인하면서도 즐겁고 재밌었다. 앞으로 일회성 반짝 협업보다는 다음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다.
해외로도 진출하는가?
올해부터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서 매주 냥냥몬스터즈 콘텐츠를 올리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데 조만간 현지화한 귀여운 봉제인형이 나올 예정이다.
저작권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한국저작권위원회의 무료 전화 상담 서비스를 이용해 종종 캐릭터 저작권에 대해 문의한다. 또 지역의 콘텐츠 관련 무료 법률 상담 같은 사업 참여를 신청해 도움을 얻기도 한다. 저작권 관련 기사와 판례도 살핀다. 파트너사와의 계약서도 꼼꼼히 확인하는 편이다. 그러다 궁금한 게 있으면 꼭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진행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냥냥몬스터즈를 처음 만들때부터 가졌던 목표는 누구도 다치지 않는 무해한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다.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면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하면서 목표를 이뤄가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김현경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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