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웹툰 서로에게 날개를 달다 _ 서범강의 웹툰 이야기 ❶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9 08: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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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캐릭터는 언제나 친근하다. 세상은 다양한 캐릭터로 가득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용품에 디자인으로 반영돼 있거나 버스를 탈 때 만날 수 있고, 길거리의 다양한 간판을 통해서도 만난다. 지역의 캐릭터는 동네를 지나는 벽화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웃음을 짓는다.
그만큼 캐릭터는 실사 모델들이 사진으로 할 수 있는 영역 이외의 필요한 곳에서 활동한다. 다시 말해 사람이나 동물 등 있는 그대로의 형태가 주는 것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다.
VR · AR이나 메타버스에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요소 중 하나가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들의 활동 반경과 영역은 꽤 넓다. 만일 캐릭터들이 사는 세상을 증강현실처럼 볼 수 있다면 지금 바로 우리 곁에서 웃음 짓고 있거나 이리저리 뛰어놀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갖가지 상품이나 생활용품들은 어떤 캐릭터와 매칭돼 출시되는지에 따라 가치나 판매 · 수익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그만큼 캐릭터가 주는 영향력은 절대 가볍지 않다. 그 자체로 매력을 뽐내며 엄청난 사랑을 받기도 한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캐릭터가 다양한 영역에 가치를 부여하고 영향을 주듯 캐릭터의 매력이나 인지도 ,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역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캐릭터의 히스토리와 스토리다.

한때 신비주의가 유행했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인 후의 일이다. 대개는 누가됐든 간에 대중에게 관심 받고 친숙한 느낌을 주기 위해선 히스토리가 필요하다. 사람에 비유한다면 생김새와 이름 외에 지금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왔고 어떤 성향과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를 말한다. 즉 일차적으로는 비주얼로 호감을 얻었다 해도 그 이상의 호기심을 느낄 만한 요소를 주지 못하거나 공감할 만한 요소가 없다면 연속성은 사라져버린다.
예를 들어 연예인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했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매력을 뽐내지 못하면 대중의 관심도 식기 마련이다. 매력을 뽐낸다는 건 대중에게 자신의 정보를 최대한 제공해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캐릭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단순히 눈에 띄는 생김새와 기발한 이름 정도는 순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지만 연속성을 부여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반드시 히스토리가 필요하다.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높여줄 주변 캐릭터들이 있어야 하고 어느 곳에서 왔는지 , 어느 곳에 사는지 , 어떤 이유나 목적을 갖고 있는지 ,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등 캐릭터에게 필요한 히스토리 , 세계관의 콘셉트와 설정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완성된 콘셉트와 설정은 스토리를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확장된다. 이러한 확장의 활동을 끊임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와 현상을 우리는 지속성이라고 말한다. 연예인이든 캐릭터든 대중을 대상으로 생명력이나 상품성의 가치를 알리려 한다면 히스토리를 통한 연속성과 스토리를 통한 지속성은 꼭 필요하다.

 

 

 

 

 

 

어떤 캐릭터가 하나 있다. 운 좋게도 눈에 띄는 비주얼과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멋진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이 , 스펙 , 사는 곳 , 먹는 것 ,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 , 살아가는 이유 등 여러 전문가들이 캐릭터를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서브 캐릭터들과 관계까지도 완벽하게 구성해 탄생시켰다. 그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대중을 상대할 때마다 이 기발한 콘셉트와 설정을 매번 말로 설명하거나 제품 매뉴얼처럼 글로 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 우리는 아주 멋진 해결 방법을 알고 있다. 바로 스토리에 답이 있다.
그런데 명쾌한 해답 앞에서 우리는 또 한 번 머뭇거리게 된다. 무엇으로 스토리를 표현해야 할까. 소설과 동화 같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캐릭터처럼 비주얼 특성이 강한 대상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은 상대적으로 그 효과가 무척 높다. 캐릭터를 표현하고 대중과 연결하는데 있어 영상만큼 훌륭한 것은 없다. 다만 제작비가 높은 점이 문제다. 실패했을 때 위험 부담이 크고 한정적인 매체와 환경에서 반영될 수 있는 분량과 표현의 범위가 제한적이다. 여기에서 찾아낸 해답이 바로 웹툰이다.

 

웹툰의 이용빈도는 경우에 따라 놀랍게도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사용빈도와 비슷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때가 있다. 그만큼 쉽고 편하게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가장 친숙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한동안 캐릭터는 이제 막 보고 , 듣고 , 말하는 활동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유아나 그보다 조금 더 자란 정도의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로 인해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고 상품을 통한 매출의 증대로도 이어지기는 했다. 그러나 캐릭터를 유아용 콘텐츠로 한정짓게 돼 결과적으로는 더 큰 성장이 저해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를 해결하고 무궁무진한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선 기존 연령층을 벗어난 다양한 시도와 콘셉트로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예전에는 영상을 제작하려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 이제는 웹툰이란 강력한 형태의 콘텐츠와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웹툰 플랫폼이라는 환경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 두 요소를 잘 활용해 서로에게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다음 칼럼에서 각각의 경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캐릭터와 웹툰이 콘텐츠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척해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기로 하자.



 서범강
 ·(사)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아이나무툰 대표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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