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콘즈 장서윤 디자이너, 꾸벅꾸벅 조는 작은 토끼 <슬리핑코>가 돌아옵니다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9 0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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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캐릭터 라이선싱 및 IP 개발 기업 더콘즈가 팬시 상품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바른손의 레트로 캐릭터 <슬리핑코>의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한다. 2000년대 초반 문방구를 휩쓸었던 슬리핑코의 컴백은 어릴 적 추억을 간직한 20대 디자이너의 ‘덕심’에서 출발했다. 긴 잠에서 깨어나는 슬리핑코가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는?

평소 캐릭터와 귀여운 문구 제품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 때는 국산 캐릭터들이 문구, 의류, 침구, 식기 모든 곳에 존재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일본 캐릭터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래서 국산 캐릭터가 다시 사랑받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어느 날 슬리핑코가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에게 잊힌 캐릭터였지만 오랜만에 보니 그때의 추억이 금세 되살아나더라. 요즘 20∼30대 취향에 잘 맞고 트렌디한 캐릭터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중대 대표님께 슬리핑코 상품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드렸다. 순수한 팬심에서 나온 것이었
다. 이후 재빨리 바른손과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현재 굿즈 출시를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캐릭터를 소개해달라

항상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작은 토끼다. 친구들은 잠보라고 놀리지만 슬리핑코는 언제나 꿈 많
은 토끼라고 말한다. 꿈나라에 가면 맛있는 네 잎 클로버와 달콤한 당근이 한가득 있어 꿈꿀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슬리핑코는 2000년 바른손카드가 개발했다. 처음에는 신학기 노트같이 바른손카드가 출시하는 팬시 문구류에 적용하려고 개발했는데 예상보다 시장 반응이 좋아서 다양한 사업에 활용됐다고 한다.

 

 

예전의 인기는 어땠나?

어릴 적 문방구를 즐겨 찾은 아이들이라면 슬리핑코를 한 번씩 봤을 것 같다. 슬리핑코는 당시 바른손카드가 개발한 여러 캐릭터 중 선호도 1위일 만큼 다양한 상품이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금은 추억으로 남은 싸이월드의 테마 화면, 2G 폰 배경 화면, 벨소리 음원 서비스도 나왔다. 에세이집 ‘가위바위보’는 당시 10대들의 베스트셀러였다. 그런 인기 덕분에 2001년
에 문화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올해의 캐릭터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부부보이>, <태비치로> 등 바른손의 여러 캐릭터 중 <슬리핑코>에 주목한 이유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20대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최적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디자인도 지금의 트렌드에 부합해 슬리핑코를 처음 접하는 타깃층에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요즘엔 옛날 문방구에서 팔던 팬시용품, 고전 문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옛날 슬리핑코 상품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다시 사랑받고 있는 걸 보면 슬리핑코 팬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확신했다.

 

 

 


팬덤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계획인가?

어릴 적 슬리핑코 상품을 구매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성인이 돼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늘 졸고 있는 슬리핑코의 모습은 어른이 돼가는 과정에서 사회생활에 지친 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는 점을 부각해 힐링 콘셉트를 내세워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팔로어와 소통하겠다. 단순히 소식을 공유하기보다 재밌는 이벤트를 기획해 지속적으로 계정을 찾게끔 유도할 생각이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슬리핑코의 컴백을 알리겠다. 이후 팝업스토어 오픈, 이모티콘 출시 등을 통해 상품과 콘텐츠를 꾸준히 노출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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