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 거래 플랫폼 하비딩에서 2차 창작물 가치 제대로 인정받으세요 _ 판도라프로젝트 _ 주우태 대표 · 엄대용 연구소장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1 08: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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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재앙과 악의 근원들이 모두 퍼져나간 뒤 , 판도라가 뒤늦게 상자를 닫을 때 유일하게 남겨진 건 바로 희망. 판도라프로젝트란 회사명은 누군가에게 보낸 상자가 희망과 기쁨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 피규어를 비롯해 키덜트 아이템을 제조·유통하고 키덜트 전용 온라인 거래 플랫폼도 운영하는 판도라프로젝트를 찾았다. 문을 열면 무엇이 있을까.
 
좌측부터 주우태 판도라프로젝트 대표, 엄대용 연구소장

 

간략한 회사소개를 부탁드린다

주우태 세상의 모든 어른이 장난감 플랫폼을 표방한다. 캐릭터 피규어 , 굿즈 등을 만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로 판매하고 있으며 키덜트 아이템을 수집하는 컬렉터와 원작 상품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가공하는 2차 창작자들을 위한 온라인 경매(bidding) 거래 플랫폼을 운영한다.


키덜트 IP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주우태 대량으로 생산하는 완구와 달리 수량이 한정된 고퀄리티 상품이란 특성 때문에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국내외 컬렉터들이 선호할 만한 IP 위주로 선정한다. 그래서 1970∼90년대에 나온 마징가Z , 그랜다이저 , 로보트태권브이 같은 레트로 콘셉트의 로봇 캐릭터를 피규어로 제작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겟타로보를 만들어 해외에 선보이기도 했다.
11월에는 김청기 감독의 작품 우뢰매 스테츄(statue) 피규어를 론칭했다.


키덜트 제품 소비자에게 나타나는 성향과 특징은?

엄대용 한정판 아이템을 구매하고 수집하는 분들은 ‘ 나만 갖고 있다 ’ 란 과시욕과 ‘ 내가 가져야 해 ’ 라는 소유욕이 강한 편이다. 때문에 공동구매보다 홀로 상품을 독점하려는 성향이 짙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수집한 컬렉션이나 보유한 희귀 아이템을 공개해 주목받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이는 피규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라모델 , 레고 , 인형 등 각 제품별로 좋아하는 성별만 달라질 뿐 성향은 남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우뢰매 피규어 론칭 배경이 궁금하다
엄대용 개인 작가로 활동할 때 우리나라 로봇 캐릭터를 피규어로 만든 레전드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로봇태권브이76 , 슈퍼태권브이90 , 황금날개의 청동거인 , 썬더A까지 선보였는데 마지막으로 남겨둔 캐릭터가 바로 우뢰매였다.
우뢰매는 극장 상영 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태권브이 등에 비하면 노출이 적은 편이어서 비교적 신선한 캐릭터로 여겨질 것이라 생각했다. 또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고 회사 차원에서도 나름 의미가 있는 도전이라고 판단해 마지막 프로젝트던 우뢰매를 이번에 만들었다.

 

 

 


키덜트 전용 온라인 플랫폼은 무엇인가?
주우태 키덜트 상품 컬렉터와 아티스트를 위한 C2C 기반의 온라인 경매 거래 플랫폼으로 하비(hobby)와 비딩(bidding)을 합쳐 하비딩(Hobbidding)이란 이름을 붙였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물건을 거래하는 플랫폼은 많지만 가격이 높은 한정판 피규어나 인형 , 프라모델 등은 일반적인 중고 상품 거래 플랫폼에서 사고팔기가 어려워 그들만의 커뮤니티에서 거래되는 실정이다. 의류나 패션잡화분야의 거래 플랫폼은 많지만 키덜트 컬렉터들의 수집품을 사고팔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특히 취미나 직업으로 원작 상품을 재가공하는 2차 창작자들도 자신이 만든 작품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원가에 공임비를 더하는 수준에서 소극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곤 하는데 , 하비딩을 이용하면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된다. 상승한 가치는 곧 시장가격으로 형성되고 수익으로 연결돼 퀄리티 높은 상품을 더 나은 환경에서 만들 수 있다. 컬렉터들이 애착을 갖고 수집한 아이템과 2차 한정판을 만드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하비딩을 통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았으면 한다.
엄대용 사실 2017년부터 이와 유사한 서비스는 몇 개 있었으나 금세 사라지고 말았다. 하비딩이 이들과 다른 점은 우선 키덜트 비즈니스를 진행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제품에 대한 이해의 깊이나 정보 , 고객과 아티스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 서비스의 질이 월등하다. 또한 벤처기업 인증과 특허를 보유한 디자인연구소가 2차 한정판 제품을 지속적으로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유통이나 중개에 머물렀던 유사 플랫폼들과 달리 컬렉터들을 유입할 수단이나 방법이 다양하다. 궁극적으로는 하비딩이 키덜트 아이템들의 종착지가 됐으면 좋겠다.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궁금하다
주우태 11월에 한정판 우뢰매 피규어와 하비딩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모티콘 상품화 지원사업을 맡은 주관사의 의뢰로 피규어도 제작하고 있다. 앞으로 피규어는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해외시장을 겨냥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IP를 보유한 게임사 등의 OEM , ODM 비즈니스도 확대하고 플랫폼도 PC 버전을 시작으로 연내에 iOS용과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하는 한편 , 아티스트와 아이템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민관협력 콘텐츠 창업기업 육성사업(경기 START 판교)과 고양시가 진행하는 고양 IR데이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투자유치를 위한 피칭을 준비하고 있으니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엄대용 우리가 보유한 ‘ ICT기술을 활용한 프라모델 ’ , ‘ 소리(dB)에 반응하는 텐세그리티를 활용한 피규어 ’ 의 특허를 활용해 웹툰 , 애니메이션 , 영화 등의 캐릭터 상품을 제작할 계획도 있다. 자석의 자성을 이용해 탈착되는 기능이나 소리나 센서가 작동해 스마트기기로 가동할 수 있는 스마트 피규어가 바로 그것이다. 피규어 제작사는 많아졌지만 이제는 캐릭터를 그대로 찍어내는 수준을 넘어서야 할 시기라고 본다. 그래서 2020 우주의 원더키디 , 날아라 슈퍼보드 등을 활용한 스마트 피규어를 제작해 빠르면 내년에 선보일 것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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