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크리에이터 IP에 주목해야 하는가
꼬맘 작가는 혀땳은앙꼬, 퐁, 뚱꼬, 쭈그르 캐릭터로 이뤄진 브랜드 ANKOKOANKO를 운영하며 이모티콘, 일러스트, 인스타툰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최근 편의점 CU와 협업하며 팬덤을 확인한 작가는 대원미디어와 함께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혀땳은앙꼬의 탄생 비화가 궁금하다
혀땳은앙꼬는 말투와 귀여운 행동이 매력인 강아지 캐릭터다.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항상 사랑이 가득한 사랑둥이다. 처음엔 이모티콘을 만들려고 캐릭터를 그렸다.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려면 내 성격이나 성향을 반영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보여주는 애교를 캐릭터에 부여했다. 처음 심사에 넣은 이모티콘이 운 좋게도 바로 출시됐는데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뚱꼬, 쭈그르 캐릭터도 개발할 수 있었다.
2019년부터 30여 개의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는가?
평소 틈틈이 아이디어를 메모해두는 편이다. 대화할 때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시안을 만들면서도 계속 수정하고 메시지도 한 번 더 생각해 적합한 텍스트로 바꾸기도 한다. 기획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캐릭터 애니메이팅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캐릭터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캐릭터 성격에 맞는 적절한 움직임이 더해지면 감정표현이 더 잘 드러난다.
팬덤과의 소통도 중요할 것 같다
정말 감사하게도 이모티콘 혀땳은앙꼬를 처음 출시하자마자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 주로 10대부터 30대 초반 커플이 좋아해주신다. 이모티콘 출시와 함께 SNS도 운영했다. 캐릭터의 특성이 잘 드러난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를 게시하면서부터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역시 스토리가 주는 콘텐츠의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SNS를 통해 팬들의 의견을 듣고 콘텐츠나 상품에 그 의견을 반영하기도 한다.
카카오가 사업 에이전트를 맡은 첫 IP라던데?
정확히 말하면 카카오 측과 상품화 라이선싱 계약을 맺은 것이다. 당시 이모티콘 담당 부서에서 IP 사업 부서에 인기 작가들을 추천해준 덕에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나중에 내 이모티
콘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더니 상품화하기 가장 적합했다고 하더라. 카카오가 상품을 기획·제작하는 단계마다 검토 요청을 하면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해 왔다. SNS에서 팬들이 원하는 상품을 카카오에 제안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상품을 직접 만들어 납품하는 방식도 추진할 참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김현경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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