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접한 역사가 의미 있는 삶을 향한 길잡이가 돼요, 단꿈아이 설민석 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1 09:00:00
  • -
  • +
  • 인쇄
Cover Story

단꿈아이는 새롭고, 즐겁고, 유익한 아동 인문학 콘텐츠를 만들어 아이들이 달콤한 꿈을 꿀 수 있게 응원한다. 아이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스토리를 접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정해진 답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위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통해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삶의 지혜를 유익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어린이 분야 스테디셀러 학습 만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도 이러한 다짐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이 지닌 의미가 무엇일까. 왜 어릴 때부터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설민석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우리 아이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돌려드립니다”란 회사 슬로건의 의미는 뭔가?

요즘 아이들은 영상 매체와 유독 가깝게 지낸다. 그런데 아이들이 소비하는 콘텐츠 대부분이 자극적인 내용으로 재미만 추구하는 킬링 타임 콘텐츠더라. 아예 못 보게 할 수 없다면, 재미도 있으면서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킬링 타임 콘텐츠가 아닌 세이빙 타임 콘텐츠. 재미있게 본 콘텐츠로 인문·역사 지식을 쌓는다면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버는 격이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아이들이 콘텐츠를 보더라도 잃어버린 시간을 돌려드리겠다고 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 아이들의 가슴에 꿈과 희망을 새길 수 있게 돕고 싶다.



아이들에
게 역사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세종은 재위 32년 동안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해시계, 측우기 등의 발명을 돕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런데 승하하는 그날까지 완성하지 못한 게 있다. 바로 고려사 편찬이다. 세종대왕은 즉위하자마자 고려 역사를 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계속 수정을 반복하다 완성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이를 보면 세종대왕이 역사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국 고려사는 아들인 문종이 즉위한 후에야 편찬됐다. 정조는 수많은 학문을 사랑한 공부 벌레였는데 그중 역사가 제일이라고 말했다. 과거를 거울 삼아 지금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학문이라면서 말이다. 우리 인생의 등불이자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역사다. 그것을 위한 골
든타임이 바로 초등학교 시기다. 이때가 지나면 역사는 입시 과목 중 하나로 인식돼 내신 성적이나 수능 시험을 위한 지식만을 담게 된다. 역사 지식을 외우는 것보다 역사를 통해 가슴에 교훈을 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승리하는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면 역사 교육은 필수다.



유사 콘텐츠에 비해 <한국사 대모험>이 갖는 차별점은?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세계관과 스토리 안에 역사를 담았다. 역사 이야기를 단순히 위인별로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우리만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건과 위인의 이야기를 녹여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세계관을 보여준다는 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확장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역사를 접할 수 있다. 또 다른 차별점은 역사가 주는 교훈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다. 이를 테면 ‘나라는 이순신을 버렸는데 이순신은 왜 나라를 구했을까?’,  ‘평생 핍박받던 백성들이 어떠한 이유로 나라를 구하는 의병이 됐을까?’처럼 공감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풀어낸 게 한국사 대모험만의 매력이다.


애니메이션 방영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정말 가슴이 벅차다. 처음 한국사 대모험 책을 만들 때는 ‘내가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 만화를 잘 만들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올해로 8년 차를 맞았고 누적 판매량이 600만 부를 돌파했다. 작년에는 뮤지컬로 변신했고 올해는 애니메이션으로 여러분을 만난다. 대모험이란 이름처럼 어린이 독자들 덕분에 많은 모험을 할 수 있었고 그 모험을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한국사 대모험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에게 역사 의식을 심어주는 새로운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세계사 대모험, 삼국지 대모험, 그리스 로마 신화 대모험에도 관심이 이어져 더 크게 꿈을 꾸고, 나아가 전 세계 어린이들까지 대모험 시리즈를 통해 역사와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