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한국 애니메이션: 근현대사 - 34 _ 이남국 교수의 애니메이션 아카이브 45

남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4 11: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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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능파 (넬슨 신)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 초기 역사에서 신동헌 감독과 CF를 제작했다. 

그러다 1970년대 초에 미국으로 이주한 후 , 1979년 미국 드페티프렐링 스튜디오의 제프리 오켈리 원작 , 닉 프라이스 그림의 네덜란드 작품 닥터 스너글스 (Doctor Snuggles) TV시리즈의 하청작업 일부인 에피소드 6편을 한국에 가져왔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미국 보세가공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후 애이콤을 설립한다. 애이콤 (AKOM) 은 Animation KOrea Movie의 약자다.

 

 

 

 

 

 

 

 

 

 

 

애이콤은 1987년 11월 30일 법인체 전환을 위해 한동안 폐업하고 , 신규 조직 개편과 함께 퇴사한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후 , 1988 년 1월경 재채용하는 방식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1989년 1월 31일자 경향신문은 애이콤의 넬슨 신 감독이 “ 대미수출 만화영화 - 87 , 88년에 에미상을 받았다 ” 고 보도했다. 이어 “ 한국 제작 만화영화가 87 , 88년 연속 에미상을 수상해 미국 수출에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 만화영화 전문 제작사인 애이콤프로덕션 (신준기) 은 TV시리즈 작품인 머펫 베이비 (Muppet Baby) 가 지난해 에미상에서 애니메이션 최우수 기술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애이콤은 미국 CBS - TV에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 고 보도했다.

 

 

 

 

 

 

 

넬슨 신 감독은 미국 에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상을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 연속 받았으며 이후에도 총 10여 차례 수상을 했다. ‘ 뛰어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위한 황금시간 에미상 (Primetime Emmy Award for Outstanding Animated Program) ’ 은 매년 TV애니메이션 시리즈에 주는 창작 예술 에미상 (Creative Arts Emmy Award) 이다. 또한 1993년에는 대통령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1999년 12월 11일자 동아일보가 보도했듯이 , 넬슨 신 감독은 애니메이터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들을 엮어 ‘ 애니 메이션과 나 ’라는 자서전을 1999년 12월 300페이지 분량 으로 출간했다. 또 2015년 9월에는 ‘ 디 애니메이터 - 넬슨 신의 애니메이션 예술과 삶 ’ 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앞서 출간한 ‘ 애니메이션과 나 ’ 의 내용을 추가 , 보강했다.

 

 

 

 

 

2002년 1월에 발간한 ‘ 애니메이션 용어사전 ’ 은 애니메이션 분야를 체계화하고 전문화하는데 토대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2006년 9월에는 ‘ 넬슨 신의 영상백과사전 ’ 이 출간됐다. 이 책들은 애니메이션 , 영화 , 방송 , 비디오 , DVD , 컴퓨터 분야 등의 역사 , 기능 , 공정 , 이론 등을 상세히 기술한 것으로 , 평생을 몸담아온 애니메이션 분야에 관한 방대한 자료들을 실었다. 또한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축적된 풍성한 노하우도 실려 있다.

 

 

 

 

1995년 7월 31일자 동아일보는 “ 애이콤 만화영화 수출호조 ” 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 애이콤 프로덕션 (대표 신준기) 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방영 중인 만화를 OEM으로 제작 , 수출하고 있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 워너브러더즈 등의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이회사는 금년 말까지 5천만 달러어치의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 ” 이라고 했는데 , 해외 만화영화의 하도급이 한국에서는 큰 인기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97년 7월 24일자 경향신문은 “ 베트맨 , 코난 탄생시킨 세계 애니메이션 대부 - 애이콤 프로덕션 신 회장 - 국내 제작 기술 세계 최고 - 5일 첫 국제대회 관심을 ” 이라는 제목으로 상세한 기사를 실었다.
“ 서울국제애니메이션엑스포는 국내 첫 만화영화 국제대회 이다. … (중략) … 애이콤 프로덕션 넬슨 신 (60 , 본명 신능 균) 회장. 이번 대회와 함께 8월 14일부터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SICAF) 의 자문 역을 맡은 그는 세계 애니메이션의 대부로 불린다. 그는 지난 5월 미국의 애니메이션 매거진이 뽑은 ‘ 국제 애니메이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 로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 (중략) … 그의 이러한 공로로 85년 이후 에미상 TV애니메이션 부문을 8회나 수상했다. … (중략) … 그가 애니메이션에 뛰어든 것은 60년대 초 , 한때 만화가로도 활동 했으며 , 광고 전문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71년 미국행은 그가 선진 애니메이션 기술을 배웠던 기간. … (중략) … 85년 귀국을 하면서 그는 애이콤이라는 전문 프로덕션을 차렸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애니메이션 1,000여 편을 만들었다. 미국과 유럽이 주요 수출국가. 현재 21명의 감독과 1,5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자리를 굳혔다. ”



 

1995년 9월 3일자 한겨레신문은 “ 만화영화 전문지 - 애니메이툰 발간 - 넬슨 신 - 앞날 밝은 국내업계에 실질 도움 주고파 ”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 만화영화 전문 정보지 (애니메이툰) 을 펴낸 넬슨 신의 바람은 이 잡지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제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다. … (중략) … 애초부터 일반 독자보다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를 주 수요층으로 정해 수익성을 외면한 것이다. 편집 방향을 이처럼 봉사 쪽으로 잡은 까닭은 국내 만화영화계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 때문이다. 이는 ‘ 한국 애니메이션의 개척자 ’ 라 불리는 그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

 

 

 

1995년 8월 30일 한겨레신문은 “ 국내 최초로 만화영화 전문잡지 , 애니메이툰 (회장 넬슨 신) 이 격월간으로 창간됐다. 4천5백원 ” 이라고 소개했다.

 

 

 


황해도 평산 출생 (1939년) 이며 , 현재 애이콤 프로덕션의 애니메이터 , 감독 겸 회장 신능파는 신동헌 감독으로부터 독립해 신능파 동화제작소를 설립했다. 제자 김낙종 , 김송필 등과 함께 1960년대에 유행하던 아로나민 , 프로헤파룸 , 유한치약 , 미원 , 미풍 , OB , 크라운 맥주 등의 CF와 청개구리 이야기의 문화영화 , 증권거래소의 홍보영화 등 CF 와 홍보영화 분야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1971년 한국 애니메이터로서는 최초로 미국 할리우드로 진출을 시도한다. 도미 후 1970 년대 후반에는 드패티 프렐링 사 (DFE/DePatie-Freleng Enterprises) 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하면서 핑크팬더를 제작하고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든 스타워즈의 다스베이터 광선검을 로토스 코핑 기법과 투과광 (Transmission ray) 으로 작업해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신능파 감독은 1960년 서라벌예술대학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64년까지 주간 및 월간 잡지의 자유기고 만화가이자 서울신문의 시사 만화가로 활동했다. 1971년 미국 캘리포 니아로 이주해 1972년부터 이듬해까지 미국 애니메이션 하우스 (Animation House) 에서 교육용 필름 - 애니메이터 및 감독을 역임했다. 이듬해부터 1977년까지 미국 드패 티 - 프렐링사의 애니메이터와 감독을 역임했다. 1976년 루카스 필름의 스타워즈에서 광선검 특수효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 1983년부터 1986년에는 장편 만화영화 더 트랜스포머스의 총감독과 공동제작을 맡았다. 1980년부터 1987년까지 마블사의 수석 애니메이션 프로듀서를 역임했으며 , 1987년부터 현재까지는 애이콤 프로덕션의 회장겸 CEO로 활동하고 있다.

 

 

 

 

 

이남국

· 전 홍익대 조형대학디자인영상학부 애니메이션 전공교수
· 전 월트 디즈니 &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감독 및 애니메이터
· 국립공주대학교 영상예술대학원 게임멀티미디어학과 공학석사
· CANADA SENECA COLLEGE OF APPLIED ARTS & TECHNOLOGY

 

 


 

 

 

아이러브캐릭터 / 남주영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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