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아이 모두 어울릴 재미있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_ 황금나무숲 _ 이은 작가 · 이가라시 미키오 작가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5 08: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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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해외 유명 클래식 IP를 들여와 라이선싱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SMC)의 이주성 대표가 작가로 변신해 화제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 황금나무숲을 시작으로 평소 틈틈이 써왔던 원고를 모아 장 · 단편 소설도 출간할 예정이다. 필명은 이은이다.



작가 데뷔 소감은? 지난 1988년 말 화장이란 단편소설로 등단해 문예지 등에 소설이나 에세이를 기고하기도 했다. 평소 집에서 동화나 소설을 쓴다. 유일한 취미가 책 보고 글 쓰는 것이다. 글을 쓰며 생각이 엮어질 때 제일 즐겁다. 지금껏 모아놓은 분량을 보니 200자 원고지 7,000매 정도는 되는 것 같더라. 그래서 그간의 글을 다듬어 책으로 내보자고 결심했다.



황금나무숲은 어떤 작품인가? 20년 전 딸과 아들의 머리 맡에서 들려준 창작 이야기다. 황금나무숲에 사는 주인공 달곰이와 동물 친구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라고 할까. 황금나무숲 친구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에게 한번쯤 생각해볼 메시지를 건넨다. 많은 것을 갖게 되면 고민도 많아지고 어른이 되면 뭔가를 잃어버린다는 얘기들이다. 나이를 떠나 어른과 아이가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무 , 풀 , 꽃 등 우리 주변의 흔한 식물과 자연의 숨은 의미를 소재로 활용해 모두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메시지도 전하려 했다.

이가라시 미키오와 어떻게 만났나? 13년 전이었다. 보노보노 만화에 흥미를 느껴 라이선싱 사업을 해보려고 먼저 연락해 일본에서 처음 만났다. 한국을 좋아하는 작가이고 식물을 좋아하는 성향이 나와 비슷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여러 번 만났다. 그러다 3년 전 전주식물원에 간 자리에서 황금나무숲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 내가 책을 낼 테니 그림을 그려달라 ’ 고 요청했더니 기꺼이 수락해줘 함께 작업하게 됐다.

소통은 원활했나? 이가라시 미키오 씨는 국적 , 정치 , 외교 , 역사 등의 문제와는 별개로 그저 한 사람이고 작가일 뿐이다. 상상을 좋아하는 성향도 비슷해 얘기가 잘 통했다. 동네 형 같은 느낌이다. (웃음) 같이 작업할 때 큰 어려운 점은 없었는데 책에 등장하는 나무와 꽃의 말과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과정이 그에게 조금 힘들었을 수도 있다. 그걸 정확히 알아야 해당 장면에 알맞은 그림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자료를 보내 꼼꼼히 읽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웃음)

동화 속 명대사를 꼽아달라 ‘ 그래. 세상의 작은 것들이 예쁘잖아. 이른 아침 이슬처럼 , 늦은 밤 반딧불처럼 , 봄날 빗 방울처럼 , 여름 호숫가에 반짝이는 조약돌처럼 , 가을 산마루의 들국화처럼 , 겨울바람에 날리는 눈꽃송이처럼 작은 것들이 아름답단 말이야 ’ 란 대사다. 생명이 있든 없든 자연의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