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단이 통해 새로운 반려동물 동행 문화 만들고 싶어요 _ 위즈워크 _ 이경아 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8 08: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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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예전에 썼던 애완은 장난감이란 의미가 강했다. 반려란 말로 바꾼건 인생의 동반자 ,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첫 콘텐츠로 동화책을 만든 것도 생각의 틀이 유연한 아이들에게 인식의 변화를 줘 새로운 반려동물 동행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다. ” 이경아 위즈워크 (WIZWALK) 대표가 반려동물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로 마음먹은 건 어느 날 운명처럼 찾아온 떠돌이 개 곱단이 때문이었다.

▲ 사진제공:위즈워크
간략한 회사소개를 부탁드린다 위즈워크는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올바르고 새로운 문화 창출을 목표로 지난 6월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다. 우리나라에서도 세 집당 한 곳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만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를 본 적이 있다. 유 된 반려동물들은 다시 입양되기도 하지만 구조가 되더라도 보호소에서 일정 계류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되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실정을 더욱 널리 알리고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문화를 전파하고자 한다.

유기동물과 인연이 있는가? 지난 2006년 경기도 김포시에 살던 당시 논에서 떠돌아다니던 유기견 한 마리를 데려와 같이 산 적이 있다. 불행히도 2년이 채 되지 않아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이후로 최근까지 고양이와 강아지 등 40여 마리를 구조해 입양 보냈고 몇 마리는 현재 같이 지내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생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이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 사진제공:위즈워크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를 소개해달라 우선 유기동물의 현실을 알리고 이들의 재입양 인식을 넓혀나가기 위해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을 주제로 한 그림동화책 시리즈를 발간하려 한다. 이에 따라 처음 유기견을 구조했던 당시의 이야기를 다룬 내 이름은 개 곱단이란 책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선보 일 예정이다. 또 오일장 초선이 , 행복한 잠보!(이상 가제) 등의 동화를 출간하는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책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다. 오일장 초선이는 시골의 한 오일장에서 한 마리당 5,000원에 팔리던 고양이 6마리를 구조했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었다. 또 행복한 잠보!는 누군가가 나무에 묶어놓은 개를 초등학생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지켜내고 구출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 모두 내가 직접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처럼 출판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보고자 내년 지원사업에도 참여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해외에도 책을 출간하고 캐릭터를 개발해 국내외 전시회에서 적극 알리는 한편 반려동물 용품 유통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부가사업 전략도 있나? 지난 7월 경기도 부천시에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카페 페페로(petperlot)를 열었다.
이곳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자 반려동물과의 올바른 동행 문화를 알리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동물을 주제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아로마테라피 , 마사지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 수의사와 함께 하는 전문강좌 , 세미나 등을 진행하면서 반려동물과 동행하는 문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향후 페페로란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도 기획해볼 만하다. 현재 페페로 공식 SNS 계정과 블로그에서는 카페를 찾은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있으며 동물이나 환경을 테마로 한 작가들의 상품도 전시 ,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유기동물 관련 단체와 협력해 유기동물보호소 후원 바자회를 개최하거나 동물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 개발 , 페페로TV , 웹툰 , 웹소설 , 온·오프라인 클래스 등을 통해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이 좀 더 행복하게 동행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 사진제공:위즈워크

 

반려동물 콘셉트를 내세운 유사 콘텐츠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반려동물이 느는 만큼 유기동물도 늘고 있다. 하지만 유기동물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긴 쉽지 않다.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사실 유기동물을 다룬 콘텐츠는 많지만 대부분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쓴 것이 많다. 우리는 유기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심경을 다루고자 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이 그저 장난감이 아닌 생명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도시에서는 그나마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는 반면 비도시 지역에서의 인식은 예전 그대로여서 매우 안타까운데 우리의 메시지가 사회 곳곳에 널리 퍼져나갔으면 한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동반 카페라는 공간과 콘텐츠를 엮어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파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상품을 기획 , 개발해 판매한 수익금을 유기동물 처우 개선을 위해 기부하면서 사람들의 동참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독자들에게 한 마디 내가 처음 구조한 떠돌이 개 곱단이가 1년 9개월을 살고 떠난 이후 이 아이의 얘기를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전하고 싶었다. 반려동물에게 어떤 마음이 있었는지 짐작만 할 뿐 알 수 없진 않은가. 그래서 여러 작가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만 곱단이를 통해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한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 강하게 던져보고자 한다. 우리의 작은 시도들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으면 한다.

 

▲ 사진제공:위즈워크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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