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지역특화콘텐츠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엄마까투리를 보게 하라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6 11:31:08
  • -
  • +
  • 인쇄
Special Report


특화콘텐츠개발 지원사업은 지역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돕고자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이 사업을 통해 만화 , 음악 , 게임 , 애니메이션 , 방송 , 캐릭터 등의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이 탄생했지만 , 아쉽게도 대중에게 각인된 콘텐츠를 찾아보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엄마까투리는 독보적이다. 민 · 관이 의기투합해 만든 엄마까투리는 지역특화콘텐츠의 성공적인 롤모델로 회자된다. 엄마까투리의 사례를 통해 지역특화콘텐츠의 성공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동화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는 경북 안동시 일직면 출신으로 몽실언니 , 강아지똥 등의 작품을 남긴 아동문학의 거장 고 권정생 선생이 쓴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안동시는 지난 2010년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의 전신 안동영상미디어센터와 함께 28분 분량의 엄마까투리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서면서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2011년 3월 개봉한 이 작품은 10만여 명이 관람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고 국내외 호평 속에 이탈리아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초청을 비롯해 영국 , 프랑스 , 호주 등의 애니메이션 축제에 초청 , 출품되면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성공은 자연스레 TV시리즈 제작으로 이어졌다. 2016년 8월 29일 EBS에서 방영한 엄마까투리는 원작의 고귀한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재미있고 유익해 ‘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애니메이션 ’ 이란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극장판을 시작으로 TV시리즈 방영 , 상품 출시 , 해외 판권 수출 등은 물론 교육 , 출판 , 공연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낸 엄마까투리는 마침내 2017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지역 콘텐츠라는 한계를 극복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우뚝 섰다.

 



참신한 아이디어 · 치밀한 사업전략 · 꾸준한 홍보 삼박자 착착
이처럼 수익뿐 아니라 지역이 문화 ·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있는 토대를 마련한 엄마까투리와 부가사업의 성공은 제작사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치밀한 사업전략 , 기관의 꾸준한 홍보와 지원이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 제작을 맡은 퍼니플럭스는 원작의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전통놀이 등으로 지역색을 가미해 단편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극장판을 완성시켜 국내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장판 성공을 등에 업고 제작에 들어간 TV시리즈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 수출을 겨냥해 만들었다. 이를 위해 세계관 , 타깃층 , 콘셉트 , 장르 , 캐릭터 , 디자인 , 스토리텔링 등을 글로벌 시장에 맞도록 재설정해 해외에서 다양한 상품화가 가능하고 확장성이 높은 콘텐츠로 업그레이드했다. 이와 함께 부가사업 전략은 지방정부 , 국내 · 해외 사업자 모두 각기 다른 관점에서 다양한 요구를 해옴에 따라 지역과 국내 , 해외 사업으로 세분화하고 탄력적으로 접근해 수립했다. 장문석 퍼니플럭스 전략콘텐츠사업부장은 한국국제문화교 류진흥원이 발간한 한류 심층 분석보고서에서 “ 지역소재 키즈 콘텐츠가 글로벌 IP로 나아가기 위해선 콘텐츠 고유의 가치만 공유하고 국내와 해외시장에 필요한 각각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온라인 프로모션과 오프라인 이벤트 활동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했다. 다른 콘텐츠와 차별화하기 위한 자극적인 이벤트보다 캐릭터 인지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 것. 이를 통해 TV시리즈 시청률이 상승했고 방영채널이 확대됐으며 상품 , 출판 , 공연 등의 라이선싱 계약이 잇따랐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계획은 더욱 세밀하게 짰다.

마켓에서 작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치중하기보다 작품이 담고 있는 가치와 목표를 담은 쇼바이블과 트레일러 영상을 만들어 바이어들에게 제시했다. 특히 중소 규모의 배급사보다 네트워크와 유통채널이 탄탄한 배급사를 통해 전파력을 극대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역량 있는 파트너사를 찾아 방송 , 라이선싱 등 해외사업권을 부여해 효율성을 높였다. 지역사업은 지방정부가 맡아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 창출을 극대화했다. 경북도 , 안동시 ,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은 조형물 및 홍보영상 제작 , 벽화 , 서체 개발 , 포토존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엄마 까투리를 가족 , 친구처럼 친숙한 존재로 만들고 지역민이 사랑하는 대표 캐릭터로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각종 공익사업과 시정홍보 , 관광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역기업 , 소상공인 , 관광 , 교육 , 문화 등 산업계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엄마까투리 캐릭터를 활용한 OSMU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 , 다양한 상품군에 대한 라이선싱 계약을 유도해 지역기 업의 실질적 매출 발생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해란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 융복합콘텐츠팀장은 “ 기관이 기업에 지원하는 사례는 있지만 우리처럼 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동투자나 협업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며 “ 애니메이션 제작은 초기 투자비가 높고 성패를 예측 하기도 어려워 위험 부담도 크지만 당시 과감하고도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콘텐츠 개발이 이뤄졌다 ” 고 설명했다. 이어 “ 원작과 작품의 수준이 워낙 뛰어났고 투자 , 제작 , 홍보 , 마케팅 등 분야에 따라 각 주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 엄마까투리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61억 들여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지역특화콘텐츠개발 지원 사업에 총 61억 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각 지역을 대표할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실감콘텐츠 , 방송 , 음악 , 애니메이션 , 캐릭터 , 만화 , 융복합 공연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콘진원은 직접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정된 지역별 거점기관이 재량권을 갖고 콘텐츠산업 육성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비는 이들 기관을 통해 간접 지원키로 했다. 올해 세종 , 강원 , 울산 지역 거점기관이 새로 지정되면서 지난해 13개에서 총 16개로 늘었고 4월 12일까지 동시 모집을 마쳤다. 지역별 거점기관은 강원문화재단 , 경기콘텐츠진흥원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 , 광주정 보문화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전정보 문화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 세종테크노파크 , 울산정보산업진흥원 , 인천테크노파크 , 전남정보문 화산업진흥원 ,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 제주영상 · 문화산업진흥원 ,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 충북 과학기술혁신원이다. 콘진원은 지난해 총 42개 과제를 발굴해 지역 콘텐츠 기업 61개사를 지원했다. 이 중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방송 프로그램 재난탈출 생존왕은 KBS 1TV 에 정규 편성됐고 ,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한 싱스트리트는 KT의 OTT 시즌 (Seezn) 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김일 콘진원 지역사업본부장은 “ 지역의 특색 있는 콘텐츠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혁신성장을 이끌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 ” 이라며 “ 콘진원은 지역 거점기관 체계의 총괄기관으로서 지역 주도로 콘텐츠산업이 육성될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 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