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인재확보 기회와 인건비 제공해 맞춤형 인력 양성 _ 한국콘텐츠진흥원 _ 김희숙 방송영상본부 애니메이션산업팀장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7 0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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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애니메이션 제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운영 첫해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게는 인재확보 기회와 인건비를, 교육생에게는 현장형 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 이 사업은 기업과 교육생 모두 만족도가 높아 중장기적으로 확대 운영될 전망이다. 김희숙 방송영상본부 애니메이션산업팀장에게 사업의 취지와 지원 계획에 대해 물었다.


사업을 기획한 취지가 궁금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콘텐츠산업계는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애니메이션 제작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신규 고용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기존 인력마저 해외나 유관산업으로 빠져나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애니메이션 기업들을 지원하고 제작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을 마련했다.
 

기업들의 애로점은 무엇이었나? 3D 애니메이션에 사용되는 언리얼, 유니티 등 실시간 렌더링 제작 툴은 게임과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된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제작현장에서 실력을 키운 3D 전문인력들이 처우가 나은 게 임사나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현장으로 유출되는 점이 영세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에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자 위험요소였다.


첫해 운영성과는 어땠나? 사업은 현장인력이 필요한 제작사를 사전에 선정하고 이들의 수요에 따라 교육생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인력의 인건비 지원은 물론 전문교육과 제작실무 멘토링을 지원한 데 힘입어 교육생의 72%가 로커스, 탁툰엔터프라이즈, 모팩, 스튜디오티앤티 등 34개 제작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교육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쳤나? 애니메이션 제작 실무에 필요한 언리얼 엔진, 2D·3D 제작에 필요한 캐릭터 제작, 레벨디자인, VFX, 영상합성 등에 관한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팀 프로젝트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기획· 제작하면서 작품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하고 전문가 멘토링 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


올해 사업은 지난해보다 확대됐나? 제작현장과 참여자들의 수요를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총 35개의 제작사가 참여했으며 45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지난해 사업의 만족도를 반영해 올해도 2D·3D 애니메이션 실무 제작과 리얼타임 엔진 기본·심화교육을 운영해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꾀했다. 또한 제작 현장 인턴십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애니메이션 모션캡처 기술에 대한 전문교육을 진행하는 등 기업과 교육생이 함께 성장하면서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산업 육성을 위한 콘진원의 기조는? 콘텐츠 창작 및 제작을 위한 공공의 지원과 민간투자 재원 확보, 인력 확충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콘텐츠 다양성 확보에 따른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향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고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기획창작 및 인력양성 분야에 대한 공공부문의 예산지원 확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춘 애니메이션 창·제작 예산지원 확대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애니메이션산업의 위기와 기회는 무엇인가? 국내 제작사들은 영유아 콘텐츠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콘텐츠 다양성의 부재란 약점도 갖고 있다. 제작사의 영세성, 제작비가 높고 제작기간도 긴 반면 시장규모가 협소하고 투자위험이 높아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 그리고 고용친화산업이지만 일자리가 불안정하고 처우가 낮아 인력이 다른 산업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은 분명 애니메이션 산업을 위기로 모는 위협 요소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산업은 IP 확장을 통해 웹툰, 게임, 영화와 같은 콘텐츠산업이자 전후방으로 연관되는 서비스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애니메이션은 최근 3D, 실감콘텐츠, 메타버스 등의 분야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또 OTT 수요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작품을 찾는 시청자도 늘고 있는 만큼 산업의 체질을 바꿔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수작업 비율이 높아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자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세계에 영향력을 확산시킬 수 있는 장르이므로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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