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라이선싱페어 어디로 가야 하나 _ 라이선싱 콘 2021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4 1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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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유아동 중심의 콘텐츠 , 인기 IP의 독과점 , 온라인 문화 확산 등으로 참여도가 저조해 변화의 기로에 선 캐릭터라이선싱페어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지난해 11월 열린 라이선싱 콘 2021이 마련한 ‘ 캐릭터라이선싱페어의 20주년 성과와 전략적 비전 ’ 이란 주제의 특별포럼에서 해답을 찾아본다.

 


특별포럼에서는 곽경원 유니버설 브랜드 디벨로먼트 코리아 지사장 , 김시범 안동대 교수에 이어 류유희 백석문화대 만화애니메이션학부 교수가 발제자로 나와 캐릭터라이선싱페어의 흐름과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캐릭터쇼란 이름으로 출발한 캐릭터라이선싱페어(이하 캐릭터페어)는 2005년 B2C에서 B2B로 행사 성격을 바꾸면서 아시아 최고의 라이선스 마켓 플레이스란 비전을 내걸었다.

2012년부터는 B2B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참가하는 국내외 바이어들의 수준을 관리하고 이들의 지속적인 참가를 유도함과 동시에 민관이 협업해 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마켓으로의 위상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참여사나 관람객 , 바이어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참여사 수는 2005년 137개에서 2017년 320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282개로 줄었고 , 입장객은 2011년 21만여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 메르스 여파로 8만여 명까지 줄었다가 2019년 13만여 명 선을 회복했다.

비즈매칭 횟수는 2012년이 2,4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9년은 1,564건이었다. 바이어는 2012년 최고치(5,319명)를 기록한 이후 2,000여 명 선을 유지했고 해외 바이어는 2013년 256명에서 2019년 16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캐릭터페어는 20년 역사를 지닌 국내 유일 캐릭터IP 관련 B2C·B2B 행사로 캐릭터 분야 트렌드를 분석하고 해외 바이어 초청과 다양한 전시로 국산 캐릭터의 라이선싱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꾸준한 인기로 해외진출이 활발한 유아동 콘텐츠의 라이선싱 기회가 많아졌고 , 국산 I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캐릭터 개발이 활성화됐다. 특히 활용성과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든 소스로 하나의 작품을 세계관으로 묶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슈퍼IP의 등장도 캐릭터페어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행사가 기업들의 유아동 콘텐츠 중심으로 꾸며진 탓에 청소년 , 성인 , 아마추어를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인기 콘텐츠의 독과점으로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데다 ,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캐릭터페어에 대한 참여가 저조하고 관심도 낮아졌다.
이에 류 교수는 “ B2B 기회를 확장해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소규모 제작사나 아마추어 작가들을 적극 지원해 행사 규모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 고 지적했다.
특히 “ 유아동 , 유아동반 성인 , 키덜트 등 핵심 관람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온·오프라인 병행 전시로 국산 콘텐츠 홍보 기회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 며 “ 각종 콘텐츠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IP 라이선싱까지 그 범위와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또한 “ 캐릭터페어가 국내 최고의 행사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산 캐릭터 IP의 글로벌화와 고도성장을 견인할 주춧돌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 며 “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IP 비즈니스를 포함해 누구에게나 열린 축제이자 다양한 비즈니스의 장으로서의 가치를 확대해나가야 한다 ” 고 말했다.
류 교수의 발제가 끝나고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영재 한양대 교수 , 강문주 선우앤컴퍼니 대표 , 김종세 우쏘 대표 , 곽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애니캐릭터산업팀 차장이 패널로 참석해 캐릭터페어의 발전 방향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김 교수는 “ 캐릭터페어가 미국의 리마쇼(국제라이선싱엑스포)처럼 스포츠 , 브랜드 , 패션 등을 모두 망라하는 쪽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인지 , 아니면 IP 라이선싱 쪽으로만 좁혀서 할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 며 “ 행사 성격을 좀 더 명확히 하고 방향성 잡아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 고 말했다.
강 대표는 “ 일방향일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쌍방향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 라이선싱인데 , 이를 더욱 중심에 놓고 그 범주를 넓혀나가는 것이 좋다 ” 며 “ 시장 상황이나 규모를 감안해 참가비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제작사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고 했다.
김 대표는 “ 현재 캐릭터 굿즈를 소비하는 층은 주로 20대 여성인데 캐릭터페어의 콘텐츠는 유아동에 편중돼 있는 것이 문제 ” 라며 “ 키덜트 문화를 즐기는 청년층 , 활동적인 중장년층도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와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 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곽 차장은 “ 정부와 민간의 소통을 도와 그에 맞는 사업을 꾸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 ” 이라며 “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행사에 참가한 업계의 많은 의견을 듣고 캐릭터페어가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 ” 며 “ 산업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고려해 업계와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며 , 향후 10년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워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 고 말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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