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맥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이끈다 _ 해피업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1 14: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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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News

 

해피업이 글로벌 OTT HBO 맥스(Max)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을 이끌게 됐다.
해피업은 미국 라이언포지(Lion forge)사로부터 제작·투자 제안을 받아 새 애니메이션 이야누의 모험(가제)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유명 만화 작가 로에 오쿠페의 그래픽노블 IYANU: Child of wonder(이야누: 경이로운 아이)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3분 분량의 에피소드 26편으로 구성된다.
고대 나이지리아의 문화, 음악,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마법의 왕국 요루바랜드를 배경으로 한 슈퍼히어로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요루바의 역사와 고대 예술을 공부하면서 하루를 보내지만 평범한 삶을 갈망하는 10대 고아 소녀 이야누를 주인공으로 한다.
어느 날 그녀는 위험에 맞서 자신도 모르게 고대 이후로는 볼 수 없던 신성한 힘을 발동시킨다. 초능력을 갖게 된 이야누는 다른 두 소년과 힘을 합쳐 고향에 도사리고 있는 악을 물리칠 방법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 부모, 그리고 세상을 구하려는 궁극적인 운명에 대한 진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HBO 맥스가 제작비를 투자한 이 작품은 오는 2024년 상반기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피업이 단순 외주제작사로 참여하는 게 아니라 프로·메인 프로덕션을 주도해 우리나라에서 국내 인력으로 제작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는 캐릭터 설정, 이야기 전개 등 애니메이션의 설계도를 만드는 과정인 프리 프로덕션은 해외 제작사가 맡고 노동집약적 과정인 메인 프로덕션만 한국에서 진행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글로벌 OTT의 오리지널 작품은 해당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지만 이 작품은 해피업이 국내 영상 배급권과 상품화 사업권을 확보함에 따라 EBS, 투니버스, 쿠팡 등 지상파, 케이블, 국내 OTT 채널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제작사들은 글로벌 OTT와 계약할 때 제작비 전액을 받고 영상 유통이나 향후 수익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데 비해 해피업은 외주제작사가 아니라 투자자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만큼 제작비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면 다른 투자사와 이익을 배분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한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해피업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총 제작사의 역할을 맡게 된 건 꼬미와 베베를 선보인 이후 여러 글로벌 제작사의 요청으로 참여한 아마존 프라임의 G-Edo 프로젝트, 디즈니플러스의 RUSO 프로젝트 등에서 짜임새 있고 참신한 기획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다.
김지영 대표는 “꼬미와 베베가 3D 유아용 콘텐츠였다면 이야누는 학생을 겨냥한 2D 애니메이션” 이라며 “방식과 타깃은 다르지만 노력해서 만든 좋은 콘텐츠는 해외시장에서 통한다는 생각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고 말했다.
이어 “작품의 배경이 아프리카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여러 한국적인 요소를 작품에 녹여낼 것” 이라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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