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는 문화라는 것이 토이트론 배영숙 대표의 지론이다. “상상력에 날개를 달고 감성을 풍부하게 해줘 아이들이 꿈을 그려나가는 데 상당한 영향을 주는 상품이 바로 완구입니다.”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좋은 장난감을 갖게 해주고픈 마음에 지난 1998년 6월 토이트론을 설립한 배 대표는 장난감을 아이의 성장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비유했다. 그러면서 장난감을 통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 지난 2006년 탄생한 달님이는 따뜻한 사랑과 감성적인 완구를 추구하는 토이트론의 철학이 담긴 상징적인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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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했나?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부모와 교감하고 성장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바쁜 일상에 쫓겨 아이들에게 마음속 애틋한 감정과 사랑을잘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장난감이 보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장난감이 좋을지 고민했고, 부모의 마음과 사랑을 배우는 놀이를 생각하다 2006년 4월 달님이를 출시하게 됐다. 달님이는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바른 역할놀이 완구다. 단순히 행동을 따라 하는 역할놀이가 아니다. 엄마의 마음, 엄마의 사랑을 배우고 창의력과 사회 성을 길러주는 브랜드다.
달님이 제품을 소개해달라
달님이 인형은 플라스틱이 아닌 봉제완구다. 따스한 감성을 주기 위해 부드럽고 포근한 소재로 만들었다. 엄마들이 식사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에는 가족에게 건강한 음식과 행복한 시간을 주려는 사랑이 담겨 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달님이 주방놀이세트다. 구성이 다채롭고 숨은 기능도 많다. 아이가 ‘엄마와 나’ 의 관계를 ‘나와 달님이’ 관계로 치환해 역할놀이에 담긴 참뜻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방놀이 장난감은 역할놀이의 시발점이며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입체적 공간 놀이를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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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어떤 것인가?
주방 놀잇감을 처음 개발한 이후 냉장고 놀이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중국 내 토이저러스 매장 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완구로 선정됐고 싱가포르, 홍콩, 대만에서도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냉장고를 알차게 구성하고 중성적인 색상을 활용해 여아는 물론 남아도 함께 역할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이 밖에도 아이들의 성장단 계에 꼭 필요한 소꿉놀이, 직접 조물조물 만들면서 즐기는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 햄버거 놀이세트, 생활습관과 엄마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아기돌보기 놀이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달님이 완구는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훨씬 좋다. 국내 완구업계 최초로 중국 알리바바그룹 티몰글로 벌에서 브랜드관을 3년째 운영 중이며, 이제 막 판매를 시작한 아마존닷컴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 배경은?
달님이가 가진 정서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따뜻한 감성을 알리기 좋은 수단이 바로 애니메이션이라고 판단했다. 아이들이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가 높은 비타민과 달콤한 사탕을 같이 권한다는 느낌이랄까.(웃음)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구매층에 어필이 돼야 한다. 해외 바이어들도 콘텐츠가 있다면 제품이 더욱잘 팔릴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여러 콘텐츠 중 애니메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처음에는 그림책으로 시작해볼까 했는데, 달님이의 감성을 온전히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 책보다는 영상을 선호하는 시대 아닌가. 디지털 세대인 아이들과 가장 잘 소통할 수있는 언어로 얘기하고자 애니메이션을 선택했다. 책은 엄마가 읽어줘야 하지만 영상은 아이 혼자서도 볼 수 있다. 안심하고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이미 중독성 강한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비타민과 사탕을 건네듯 따스한 감성적 교육과 재미를 주고자 한다.
다른 브랜드로 콘텐츠 만들 계획이 있나?
우선 2021년 3 월 KBS에서 달님이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아기물범 하프 브랜드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8월 E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토이트론이 보유한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여러 콘텐츠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 일환 으로 자사 및 타사 콘텐츠를 아이들이 보고 즐기며 배울 수있는 키즈 콘텐츠 전용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토이트론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제품,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있는 비타민 같은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요즘 아이들은 마음이 쉽게 멍들고 단절도 심해 심리치료가 쉽지 않다고 한다. 장난감을 통해 이 같은 슬픈 현실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행복을 전파하고 싶다. 문화적, 정서적, 경제적 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 행복한 어른이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 행복한 아이가 많아지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행복의 씨앗을 전 세계에 퍼뜨리고 싶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1.1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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