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개발된 기존 캐릭터가 변화하는 구의 모습을 담아내기 어려워 차별화된 새 이미지의 필요성을 느낀 송파구는 지자체 캐릭터를 브랜드 개념으로 보는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7월 캐릭터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10개월간 구민 , 전문가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정을 친근하게 홍보하고 구민과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 송송파파를 탄생시켰다.
지자체 캐릭터는 보통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하지만 캐릭터가 무엇을 상징하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부연하지 않으면 단박에 이해하기 어렵고 이름 역시 기억에서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다.
반면 송송파파는 단순한 형상에서 송파란 이름을 쉽게 알 수 있고 송과 파를 두 번씩 반복해 간결하면서도 재미를 느끼게 한다. 때문에 한번 들으면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형태여서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구청 관계자는 “ 활용도가 높은 SNS에서 쉽게 변형해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도 송파구를 한눈에 알아보고 구만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형태로 개발했다 ” 고 설명했다.
송송파파는 사람의 형태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므로 배경 , 소품 , 표정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구는 길바닥에 비추는 고보조명 , 송파둘레길 트릭아트 , 주요 시설 외벽 현판 , 조형물 및 포토존 , 관내 택시 , 쓰레기통 등에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하고 뮤직비디오 등 유튜브 , SNS 콘텐츠도 제작해 구정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레트로 커피잔 , 접착식 메모지 , 파우치 , 미니 에코백 , 쿠션 등 다양한 굿즈도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관광기념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머그컵 , 양말 , 펜던트 등도 상품화할 계획이다. 구는 내년에 송송파파 이모티콘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상품을 제작할 방침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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