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외길 안재훈 감독 첫 에세이 <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 >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4 11: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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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제작이란 외길을 걸어온 지 올해로 30년을 맞은 연필로 명상하기의 안재훈 감독이 첫 에세이집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안 감독이 오래전부터 사람과 작품을 만나며 남겨 온 생각의 기록을 엮은 것으로 감독의 생각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하얀 공백의 종이 앞에 앉아 연필을 쥐고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은 오롯이 홀로 견뎌내야 하는 인내의 작업이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다채로운 시야로 그려내야하는 작업이라고 안 감독은 말한다.
안 감독은 “다른 이의 온전한 직업적 태도를 만날 때 내 직업의 감동을 만나게 된다” 며 “이 책이 말뿐인 위로가 아닌 오늘을 견뎌내며 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산책과 같은 것이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지난 1992년 애니메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한 안 감독은 전통 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만든 첫 단편 히치콕의 어떤 하루(1998)를 시작으로 중단편 순수한 기쁨(2000)을 선보였다.
이후 관&운, 그랜드 체이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등 게임과 뮤직비디오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안 감독은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겨울연가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VA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안 감독은 시대 3부작 프로젝트 중 과거에 해당하는 소중한 날의 꿈(2011)을 개봉한 데 이어 최근 현재에 해당하는 살아오름: 천년의 동행 제작을 마쳤다.
또 한국 단편문학 프로젝트를 통해 또 다른 가치와 의미로 제작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 소나기(2017), 무녀도(2021)를 잇달아 선보인 안 감독은 스테디셀링 소설 아가미(구병모 저)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발표하며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가미는 내년 하반기에 개봉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콩트르샹 섹션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작품이자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동리 선생 원작의 무녀도를 공개한 안 감독은 김형석 프로그래머(평창국제평화영화제)와 김혜선 작가 등의 에디터가 참여해 감독 인터뷰, 작품에 대한 기록을 상세히 담은 연필로 명상하기 애니메이션 by 안재훈을 출간한 바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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