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콘텐츠 기획력과 오리지널 IP를 앞세워 어린이 문화체험공간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경기도 파주시와 손잡고 유휴공간을 전시·체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파주놀이구름처럼 지역에서 활용처를 찾지 못한 공간을 적극 발굴해 EBS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즐기는 가족 친화 공간으로 만들어나간다는 전략이다.
공간사업에 나선 배경이 궁금하다
임형진 EBS는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콘텐츠 회사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이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 지역에 활용처를 찾지 못한 유휴공간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EBS의 IP를 활용해 이런 곳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꾸미면 좋겠다 싶어 공간사업에 나섰다. 파주놀이구름이 그런 노력의 첫 결실이다.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의 목표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균형 발전과 문화 복지 실현을 돕는 것이다. 공익을 위한 책무를 다하는 게 EBS의 역할 아닌가. 앞으로 방송, 출판을 비롯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가겠다.
파주놀이구름이 기존 키즈카페와 다른 점은?
김나형 이곳은 키즈카페가 아니다. EBS의 대표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캐릭터가 살고 있는 세계관을 곳곳에 녹인 테마파크와 같다. 행정상으로도 전시·체험 공간으로 분류돼 있다. 이곳은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존, 미디어아트 공간, 거대한 놀이공간으로 이뤄져 다채로운 체험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더욱이 기존의 키즈카페가 아이들의 활동을 유도하는 시설 중심으로 꾸며졌다면 파주놀이구름은 체험 프로그램의 비중이 크다.
어떤 콘셉트로 꾸며졌나?
김나형 파주의 지역 콘텐츠와 EBS의 세계관을 결합했다. 이곳이 자리한 운정이란 지역명은 한자로 구름 운, 우물 정 자를 쓴다. 그래서 EBS 친구들이 신비한 구름우물을 통해 놀이구름 행성에 도착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이들은 뚝딱이와 함께 구름우물을 헤치고 나아가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고, 환상의 숲에서는 뿡뿡이 비밀 기지와 무지개폭포를 만난다. EBS 친구들이 살고 있는 꿈의 마을에서는 뿡뿡이와 파티를 하고 친구 캐릭터들도 만난다. 모험의 세상은 아이와 부모들 모두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여기에서는 매 시간마다 레이저쇼가 펼쳐지고 탈인형을 쓴 캐릭터들이 나와 아이들과 함께 춤추며 노래하는 싱어롱쇼도 열리는데 인기가 높다. 아이들은 구석구석 숨겨진 공간을 탐험하고 뛰어놀다 보면 언제 2시간이 훌쩍 지났는지도 모를 것이다.
준비하고 있는 놀이구름 스튜디오는 뭔가?
김나형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백화점 문화센터 수준의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당신의 문해력 등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킨 EBS의 콘텐츠를 활용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유익하고 다른 곳과 차별화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