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법여우 주비: 반딧불을 구하라는 SBS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던 애니메이션 <마법여우 주비>를 바탕으로 한 가족용 에듀테인먼트 공연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반딧불을 구하는 모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한다. 연출을 맡은 이미경 감독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칠교놀이를 접목해 관객이 함께하는 형태로 극을 구성했다” 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의 어떤 점이 흥미 요소라고 생각했나?
이야기의 공간이 유기농 마을이라는 점과 악당이지만 귀엽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너구리 캐릭터 바바가 마음에 들었다. 또 그간 잘 알지 못했던 칠교놀이가 사건 해결의 도구로 활용되는 점이 흥미를 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소비교육 측에서 특별히 당부한 점이 있었나?
애니메이션을 공연으로 보여줄 때, 이야기가 탄탄하고 흡인력이 있으면서 작품의 정체성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서로 고민하고 많이 소통했다. 마법여우 주비의 첫 뮤지컬이니만큼 캐릭터들의 습관이나 칠교사용 방법 등 애니메이션 안의 설정이나 구성 요소를 무대에 그대로 옮겨보려고 무진 애썼다. 아소비교육 측과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끝에 교육과 재미를 모두 잡은 공연이 탄생할 수 있었다.
뮤지컬은 어떤 이야기를 보여주는가?
유기농 마을에 사는 칠교마법 여우 주비, 꿀러버곰 꾸르, 꿀사과 아삭이가 여름 캠핑으로 반딧불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은 작품이다. 악당인 바바와 모야의 실수로 반딧불이 사라지게 되는데 반딧불을 구하기 위해 주비, 꾸르, 아삭이 힘을 모아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마법여우 주비: 반딧불을 구하라는 유기농과 친환경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친구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과정과 환경을 생각해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교육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냈다. 뮤지컬에는 아소비교육만의 교육 방식과 철학을 담았고, 부모들에게도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했다.
극을 구성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현재 공연 중인 여러 가족 뮤지컬과 달리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눈으로만 보는 구성보다 스토리를 통해 감동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주비 친구들 캐릭터의 장점을 살리고 칠교라는 놀이를 접목해 관객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극을 구성했다. 지금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뭘지 고민하면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포인트는?
직접 참여하고 무대의 배우들(캐릭터)과 함께하는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이야기에 동화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호기심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를 곳곳에 배치했다. 직접 만든 스티커 칠교가 대형 칠교로 변신하거나 함께 외칠 때 해독제가 만들어지고, 반딧불이 되살아나는 장면 등이 그것이다.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했을 때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다양한 장치를 적절히 섞어 지루할 틈 없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공연 일정을 알려달라
마법여우 주비: 반딧불을 구하라는 6월 2일 강동아트센터, 8일 강북 꿈빛극장, 22일 당진 문예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5월 19일 SBS에서 첫 방송된 애니메이션 시즌2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새 뮤지컬도 제작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바란다. 개인적으로 다른 창작 가족 뮤지컬 공연도 펼치고 있다. 여러 작품의 배우로, 연출자로 활동하면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니 성원 부탁드린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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