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함께 애니메이션 히어로 인사이드를 만든 밀리언볼트가 제작 관련 뒷얘기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맹주공 감독은 11월 14일 서울시 성동구 밀리언볼트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히어로 인사이드는 2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3년여 만에 만든 작품”이라며 “파워퍼프걸을 쓴 제이크 골드먼이 메인 작가로 참여해 최고의 역량을 가진 크리에이터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맹 감독은 제이크 골드먼 작가와 손잡은 배경에 대해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영미권 나라의 감성을 작품에 담으려고 했다”며 “그쪽 문화를 잘 알고 대사를 잘 치는 작가가 필요했는데 여러 작가 중에서도 그가 감각적으로 가장 잘 쓴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히어로 인사이드는 코믹북 작가 스캇이 100명의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그린 책 100권이 출간되지 않고 사라진 의문의 상황에서 평범한 열세 살 소년 마이크가 우연히 만화책 속의 히어로 크라잉맨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맹 감독은 “극 중에는 스캇이 그린 100명의 히어로가 등장하는데 모든 히어로가 엄청난 힘을 지닌 건 아니다”며 “완벽하지 않고 약점이나 사연도 있는데, 우러러보는 히어로가 아니라 특이하면서도 친근한 히어로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상력이 큰 사람이 부를수록 힘이 세지는 히어로는 못된 사람이 쓰면 악당이 될 수도 있는데 히어로보다는 책을 가진 사람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 마이크와 엮이게 되는 인물과의 관계에 주목하기 때문에 히어로가 많이 나와도 스토리가 복잡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8일 투니버스와 티빙에서 처음 공개한 히어로 인사이드는 현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HBO 맥스와 카툰네트워크를 통해 중남미 지역에서도 방영하고 있다. 히어로 인사이드는 방영 직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글로벌 전체 HBO 맥스 TV 쇼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19개국의 HBO 맥스 TV 쇼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맹 감독은 “연말부터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방영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시즌2를 비롯해 북미시장에 게임, 웹툰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밀리언볼트는 다채로운 능력을 지닌 히어로가 책에서 나온다는 콘셉트를 적극 활용해 IP 사업 범위를 다방면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윤여민 사업이사는 “메인 완구 파트너사인 오로라월드가 피규어와 키링을 출시하고 글로벌 게임사와 함께 게임도 론칭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구체적인 얘기가 많이 오가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 감독은 “라바를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사람들이 몰랐던 것처럼 히어로 인사이드도 글로벌 애니메이션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며 “오래도록 살아 숨 쉬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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