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규모의 키즈 콘텐츠 마켓 키즈스크린 서밋(Kidscreen Summit) 2025가 2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다.
올해에는 50개국 120명의 바이어를 포함해 총 1,500여 명의 애니메이션 산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한국공동관에는 청담미디어, 은후홀딩스, 퍼니플럭스, 아시아홀딩스, 네온크리에이션, 카즈모단스튜디오, 더핑크퐁컴퍼니, 에이컴즈, 스튜디오애니멀, 스튜디오에이콘, 그래피직스, 영실업, 스튜디오티앤티, 아이코닉스, 이야기농장, 스튜디오더블유바바, 5브릭스, 로이비쥬얼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비즈 매칭은 물론 스피드 피칭 세션, 전문가 강연, 네트워킹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성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네온크리에이션은 미국 애니메이션 더빙 기업 쓰리빕(3Beep)과 베어 위드 어스(Bear with Us) 공동 제작 계약을 맺었고, 은후홀딩스는 애니메이션 제작 컨설팅 기업가마라 미디어(Gamarra Media)와 그림자구름 속의 곰팡족 등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려 주목받았다.
나흘간 한국공동관을 통해 진행한 비즈니스 상담 건수는 347건, 수출 상담액 규모는 6,280만 달러(약 920억 원)를 기록했다.
행사에 참가한 A제작사 대표는 “초기 기획 단계의 작품이 많이 나왔는데 유명 IP가 아니면 투자에 섣불리 나서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른 제작사 관계자는 “이제는 애니메이션이 TV를 넘어 게임이나 쇼트폼같이 다른 형태의 콘텐츠나 여러 플랫폼으로 확장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콘텐츠여야 하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 키즈스크린 서밋에서 업계가 주목한 이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키즈 콘텐츠의 패러다임이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전문지 애니메이션 매거진(Animation Magazine)은 ‘불확실한 시기에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콘텐츠 제작자’란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전문가가 흥미를 보인 트렌디한 주제 중 하나는 일상화된 온라인 스트리밍(New Streaming Normal) 서비스 시대의 성공 전략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콘텐츠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 세션에서 션 고먼(Sean Gorman) 클라우드코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플랫폼이 너무 많고 일관적인 시청 시간을 갖기 어려워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정기적으로 노출시키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앤디 예트먼(Andy Yeatman) 미라큘러스 코퍼레이션CEO는 “지난 몇 년간 아이들이 콘텐츠와 상호작용하고 발견하는 방식은 몰라보게 바뀌었지만 방송사는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라면서도 “전 세계 시청자에게 도달하는 방식이 훨씬 더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나 발케아파 노칼라(Hanna Valkeapaa-Nokkala) 로비오엔터테인먼트 트랜스미디어 부사장은 “앵그리 버드 같은 브랜드가 계속 성장하고 새로운 고객을 찾기 위해서는 넓은 웹 캐스트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서치 및 전략 기관 곤 위드 설립자 피터 로빈슨은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새로운 모델은 이전 모델만큼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훨씬 더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며 “콘텐츠를 만든 다음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사용해 고객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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