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수 성업플러스 대표가 제품 안전 분야 유공자로 선정돼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고 예방형 개발 체계와 다단계 품질 점검을 통해 불량률 0.2%를 달성하는 등 캐릭터 봉제완구의 안전성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변 대표는“안전성 확보가 최우선이란 원칙은 앞으로도 모든 의사결정의 흔들림 없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상 소감이 어떤가?
내게 주어진 상이라기보다 지난 40여 년간 성업플러스와 함께 해온 임직원 모두의 노력과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제품 안전은 그 어떤 정량적 성과보다 기본과 원칙을 지켰을 때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는 영역이다. 그동안 우리가 지켜온 제품 안전에 대한 기준과 노력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평가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더욱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제품 안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나?
봉제완구는 손에 쥐고 만지고 안으면서 체감하는 제품이다. 그래서 기능이나 디자인보다 안전성 확보를 항상 최우선에 두고 제품 생산을 위한 원단 확보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점검한다. 제품 개발실과 생산 공장 모두 제작 공정마다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프로세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KC 인증은 물론 EN71(유럽), ASTM(미국) 같은 국제 안전 인증도 받아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품질을 다시 체크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품질 교육도 주기적으로 한다. 이러한 절차를 오랜 시간에 걸쳐 시스템으로 정착시켰다. 제품 안전은 기업의 기술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우리가 만든 봉제완구를 소비자가 믿고 아이들에게 맡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

2023년에는 동아시아 문화교류 공로상도 받았던데?
사실 제조사 대표가 이런 상을 받는 게 흔치 않은데, 제품이라는 하드웨어를 넘어 우리나라의 우수 콘텐츠와 캐릭터란 소프트웨어를 해외에 소개하는 데 애썼다는 의미로 준 게 아닐까 한다. 국산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해 온 과정은 단순히 봉제완구 비즈니스가 아니라 다른 문화권과 소통하고 연결하는 노력이었다고 인정받은 것 같아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도 K-콘텐츠를 대표할 한국 캐릭터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아시아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

임직원에게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 궁금하다
정도 경영, 품질 경영이다. 누구보다 먼저 성실하게 원칙을 지키고,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이고, 그러한 시간의 축적을 통해 비로소 브랜드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특히 봉제완구는 감성과 안전성이 결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상품이다. 소비자가 감정을 이입해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소비자 손에 닿는 순간까지 제품에 위험 요소가 없어야 하고, 모든 제품에 크리에이터의 상상력과 기술자의 정성이 담겨야 하며, 기업의 이익보다 소비자의 안전과 신뢰가 우선이라는 이 세 가지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짐한다. 이러한 원칙을 40년 가까이 지켜왔다. 앞으로도 이는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 기준이 될 것이다.

새해 사업 전략은 뭔가?
우선 내년부터 IP 에이전시로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우수한 국산 창작 IP를 발굴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사업을 확대 전개하겠다. 일본, 미국, 대만 등 주요 시장에서의 라이선싱 협력과 유통 확대에 집중할 생각이다. IP, 제조·기술력, 글로벌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열어 가겠다. 또 우리가 그간 쌓아온 기술력에 디자인, 브랜딩을 결합해 프리미엄 봉제완구, 캐릭터 굿즈, K-팝과의 협업 상품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군도 강화하겠다. 안전성은 우리 회사의 뿌리이자 가장 큰 자산이다. KC, EN71, ASTM 등 각국의 안전 기준을 넘어서는 ‘성업플러스 표준(SP Standard)’을 구축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하는 브랜드란 이미지를 확립해 나가겠다. 기회는 위기 속에 찾아온다.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업플러스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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