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기획이 글로벌 캐릭터 IP <쿨캣츠>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1년 전 NFT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캐릭터 <퍼지펭귄>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두 번째다. 쿨캣츠 역시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한 NFT 프로젝트로 총 9,999개의 고양이 캐릭터 NFT로 구성됐다. 대홍기획은 4월 한정판 피규어 ‘퍼지 인 벨리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여름을 겨냥해 쿨캣츠 굿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광고대행사가 NFT 기반 캐릭터 IP에 집중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IP 비즈니스에 뛰어든 배경은?
원래 웹3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관련 콘퍼런스나 행사를 다니다 보니 웹3에서 유명한 IP들이 웹2 시장, 그중에서도 한국에 진출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참신하고 매력적인 IP를 국내에 소개하면 어떨까 했는데 마침 그룹 차원에서도 캐릭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추세라서 과감히 도전했다.
<퍼지펭귄>과 계약하면서 IP 사업 시작을 알렸던데?
퍼지펭귄은 글로벌 웹3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IP다. 그래서 우리가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을 때 관심이 뜨거웠다. 우리는 첫 굿즈로 국내 인기 캐릭터 벨리곰의 NFT 컬렉션 벨리랜드 IP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피규어를 출시했다. 퍼지펭귄이 다른 IP와 콜라보레이션한 최초의 굿즈였다. 그 전까지는 퍼지펭귄의 NFT 아트워크를 사용한 피규어만 나왔다. 모두의 예상을 깬 제품을 선보여 팬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다만 협의 과정이 길어져 처음 발표했을 당시의 큰 관심을 더 확장시키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팬덤이 워낙 탄탄해 성공적으로 판매했다.
<쿨캣츠>가 대중에게 어필할 매력은?
쿨캣츠는 생동감 넘치는 색상과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이뤄졌다. 멋지고 매혹적인 스타일 덕분에 인기가 높다. 웹 애니메이션 시리즈 더 밀크 척(The Milk Chug)을 비롯해 만화, 게임, 웹3 캠페인, 수집형 머천다이징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며 세계에서 사랑받는 IP가 됐다. 특히 메인 캐릭터 블루캣을 포함한 여러 캐릭터가 긍정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를 풍긴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캐릭터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면 더 많은 애착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콜캣츠는 편안함과 행복감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유치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지도 않은, 남녀노소가 좋아할 만한 비주얼을 갖췄다. 그래서 그 누구와도, 그 무엇과도
잘 어울린다고 본다.
NFT 기반 캐릭터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우리가 웹3 시장과 연계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웹3 시장에서 유명한 IP들은 모두 웹2로 IP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봉제 인형이나 키링 같은 상품을 만들어 팔고 쇼트폼 애니메이션이나 영상을 만들어 미디어 노출을 늘리고 있다. 이런 걸 보면서 웹3에서의 팬덤이 웹2에서도 이어지리라 느꼈고 IP 홀더들도 적극 나서면 사업성이 괜찮을 거라 판단했다.
대홍기획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호감도와 몰입도를 높이려면 스토리만 한 게 없다. 서사가 없는 캐릭터는 세상에 없을 거다. 퍼지펭귄의 경우 북극에 사는 펭구와 폴리가 마법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12개의 벨리랜드로 이동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상품 마케팅을 진행했다. 쿨캣츠 역시 사파이어 타운에서 블루캣과 친구들이 운영하는 카페란 설정에 롯데그룹의 브랜드 요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녹여 스토리를 확장해 나가려고 한다. 조만간 나올 애니메이션에 이런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에서 쿨캣츠를 다채롭게 경험해 보는 기회를 선사하겠다. 우리는 40년 이상의 광고·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브랜드와 소비자 간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고 IP 중심의 콘텐츠 확장 및 팬덤 기반의 참여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 앞으로 보여줄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달라.
국산 IP와도 손잡을 계획인가?
우리는 국내와 해외를 구분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웹3 IP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다 보니 자연스레 웹3 시장이 많이 활성화된 해외를 중심으로 IP를 발굴했는데 지금은 웹2, 웹3, 국내외 구별 없이 우리의 방향과 잘 맞는 IP 파트너를 찾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퀄리티가 높은 팝마트 IP와 함께 해보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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