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작가 배출하며 중부지역 웹툰 명문으로 부상_목원대 웹툰·애니메이션과 _ 김병수 교수

/ 기사승인 : 2021-01-20 09:25:27
  • -
  • +
  • 인쇄
Interview

115-130수정
115-130수정
 

지난 1999년 대전지역에서는 최초로 만화 · 애니메이션 전공과를 개설한 목원대학교는 현역으로 활동하는 애니메이션 및 웹툰작가, 감독, 기획자가 강의를 맡아 학교와 현장 구분 없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지향한다.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 부문 본선 2회 진출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목원대 웹툰 · 애니메이션과는 작가 데뷔 비율이 매우 높고 주요 웹툰 포털, 플랫폼, 유수의 애니메이션 기업에서 활동 중인 인재도 다수 배출하면서 중부지역의 웹툰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병수 교수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이 자리한다. 김 교수에게 목원대 웹툰·애니메이션과가 잘나가는 비결을 물었다.


115-130수정115-130수정



지난 수시전형 입시에서 대전지역 대학 학과 중 경쟁률 1 위를 달성했다. 비결이 있나?  

특별한 비결은 없다. 대전이 인구 150만 정도 돼서 지망생이 많고 지난 20년간 만화 ·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가 우리 대학밖에 없어서 학생들의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고나 할까.(웃음) 지난해부터 배재대, 대덕대, 대전대 등에 관련 전공과가 생기면서 더 이상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됐다. 열심히 가르쳐서 좋은 성과를 내면 학생들이 알아서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학령 인구가 줄고 대전지역에 전공과가 늘어 경쟁률이 낮아질줄 알았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내심 놀랐다.


웹툰 · 애니메이션과로 이름을 바꿨다. 웹툰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대부분의 만화 전공 학생들이 웹툰을 지망하고 있고 교수님들도 적극 찬성해 학과명을 바꿨다. 만화가 주는 전통과 역사적 의미도 있지만 학생들에게 보다 분명하게 학과의 운영 방향을 보여주고 싶었다. 웹툰을 하려면 목원대로 오라는 다소 도발적인 메시지도 담겼다. 목원대 웹툰 · 애니메이션과는 네이버, 다음, 카카오페이지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는 선후배 작가들간의 관계가 좋다. 목원대 출신 1호 교수인 배재대 김세종 작가나 네이버 웹툰 신도림의 오세형 작가는 정말 후배들을 잘 챙기고 데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한다.


 

115-130수정 115-130수정 115-130수정


 


목원대 출신 웹툰작가들의 성과를 소개해달라  

네이버 웹툰에 연재하는 신도림과 광장의 오세형 작가, 열렙전사의 김세훈, 돼지우리의 천범식, 문래빗의 이난, Doll체인지의 늉비, 언원티드, 나쁜사람의 둠스, 호곡의 감대를 비롯해 다음 웹툰에 연재하는 단짠남녀의 팀일곱달 프레너미의 돌석, 후크의 나진수, 카카오페이지 에이스튜던트의 사이, 강갱 등 많은 졸업생들이 있다. 지난 2019년 입학한 이건과 요엘은 1년반 만에 ‘도를 아십니까’ 란 작품으로 네이버 웹툰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하고 있는 목원대 출신 작가들은 상당히 많다. 정원이 학년당 20~30명에 불과한 것에 비춰보면 매우 압도적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웹툰체험관 사업과 대전정보문화산업진 흥원 취업아카데미, 창직과정,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원캠퍼스 사업 등 다양한 진로 모색 프로그램을 활용해 방학 중에도 웹툰 창작교육을 거의 매년 실시해왔던 것이 큰 힘이 된것 같다. 졸업한 후나 재학 중 데뷔한 대부분의 목원대 출신 웹툰작가들은 방학 중 특강 프로그램을 거쳤으며 이 프로그 램에는 졸업생 작가들이 강사로 많이 참여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 때 ‘장한 후배상’ 을 받는 등 상복이 많은것 같다. 소감은? 

지난 12월에는 대전시장 표창도 받았다.(웃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던 2019년과 2020년 유난히 상복이 많았다. 만화계에 입문할 때부터 협회, 단체, 기관 등 만화계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쫓아다녔던 오지랖을 만화계 선후배, 동료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우리만화연대 사무국장, 만화진흥법 추진위원회 본부 장이나 국제만화가대회 실행위원장, 만화산업중장기발전 계획 분과위원장 등을 맡으며 작품과 교육활동을 병행하느라 정말 바빴다.


대전시가 중점 육성하는 콘텐츠산업 중 만화와 웹툰이 비중 있게 포함돼 있는데, 그간의 성과와 전망은?  

목원대에 부임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대전만화연합을 만들어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들과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었다. 그 힘을 바탕으로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전 만화 · 웹툰 창작센터를 만들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 부가 호응해 현재 광역시나 도 단위마다 웹툰캠퍼스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대전시는 전임 권선택 시장 시절부터 현 허태정 시장까지 국제만화가대회를 유치하고, 콘텐츠코리아랩 사업에도 웹툰을 주요 분야로 포함시키는 등웹툰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시콘텐츠비즈포럼의 6대 분야 중에도 웹툰이 핵심 사업으로 선정돼 있다. 대전시는 2021년부터 이러한 성과를 하나로 결집하는 웹툰 클러스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대전만화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데 지역작가, 졸업생들과 함께 중부권 최고의 만화·웹툰 클러스터를 만드는 데 일조 하고 싶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1.1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아러캐 사각로고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