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쓴김강민 감독의 <꿈>

/ 기사승인 : 2020-11-10 18: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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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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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관객상 수상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ttawa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에서 우리나라 감독의 작품이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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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감독의 작품 ‘꿈’ 은 지난 10월 4일 막을 내린 제31 회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단편경쟁 부문 대상 (Nelvana Grand Prize for Short Animation)과 관객상 (Public Prize)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우리나라 감독이 만든 작품이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며,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영화제 사상 세 번째다.

 

‘꿈’ 은 중요한 순간마다 예지몽을 꾸고 자식을 위해 기도 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견고해지는 아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재료로 표현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을 토대로 했으며, 이야기와 어울 리는 간결하고도 강렬한 흑백 이미지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 유명한 아트스쿨인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에 따르면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심사위원은 “감독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인생 여정을 우리에게 공유했는데, 스토리뿐 아니라 미니멀한 세트 디자인과 놀랍도록 세심한 조명 연출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며 “특히 오프닝과 엔딩 신은 각별하며(중략) 모든 면에서 전문가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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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마페스트 자그레브,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지역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반도에 살어리랏다’ 의 이용선 감독을 비롯해 정다희, 장나리, 곽기혁감독들이 이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지만 우리 나라 작품이 상영된 것은 드물었다. 하지만 올해는 김 감독 의 ‘꿈’ , 박지연 감독의 ‘유령들’ ,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 가 상영됐다.

김 감독은 전작인 ‘38-39˚c’ , ‘ 사슴꽃’ , ‘ 점’ 으로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마페스트 자그레브, 클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 선댄스영화제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거나 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감독이 연출 했던 제21회,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트레일러는 2년 연속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바 있다.

‘꿈’ 은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외에도 몬트리올 스톱모션 페스티벌에서 대상(The Best Independent Film), 인디애니페스트 대상(인디의 별)을 수상했으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외에도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 중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11월호

출처 :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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