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지애니메이션이 최초로 여자아이들을 타깃으로 선보인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은 판타지 요소와 매회 새로 등장하는 티니핑이 보는 재미를 더해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속 마법 소품들을 완구로 만든 제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독특한 스토리와 상품들로 애니메이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 ‘티니핑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려는 삼지애니메이션의 전략과 포부는 무엇일까.

상품기획팀을 소개해달라
우리 팀이 구성된 건 3년 전이 다. 제작할 애니메이션의 콘셉트를 설정할 때부터 어떤 관련 상품을 만들지 의논하고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애니메이션의 시놉시스를 구성하는 단계부터 회의에 참여해 스토리와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상품화될 수 있는 요소와 아이템을 찾는다. 또 좋은 아이템의 완구가 있다면 제작 논의 과정에서 완구의 장점이 되는 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달라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새로 방영된 캐치! 티니핑의 반응은?
KBS 2TV에서 방영된지 한 달이 채 안 됐는데 시청률이 조금씩 오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케이블과 OTT 등 채널이 다양해지고 관련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론칭 기념행사 들을 많이 준비했는데 못해서 아쉽다. 요즘에는 인적 드문 시간대를 골라 발길이 뜸한 공간에서 탈인형으로 제작한 캐릭터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온라인에서 홍보하고 있다. 선물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달라.
관련 상품들은 어떻게 기획했는가?
여자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련 정보나 노하우가 부족 했다. 그런데 삼진인터내셔널과 협업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자체 개발한 여아완구 세라 시리즈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공유하고 놓쳤던 부분들에 대한 조언을 들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기회에 삼진 측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원래 지난달 선보이려 한 완구 상품들은 5∼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각적인 부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상품 구조나 제작 단가 등을 고려하는 완구회사와는 달리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지는 것을 상품에 최대한 적용하려 했다.
애니메이션에서의 설정 포인트가 완구에 그대로 나타날 수있도록 노력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있다면?
애니메이션에서는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티니핑이 한 마리씩 등장한다. 제품은 이처럼 각기 다른 캐릭터의 특징이 살아 있는 티니핑 피규어와 관련 액세서리 등이 함께 들어 있는 컬렉션 완구다. 예를 들면 독서를 좋아하는 티니핑이면 의자와 책을, 탐정처럼 관찰력이 좋은 티니핑은 돋보기와 안경 등이 들어있는 형태다. 보통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주인공에 초점을 맞춰 메인 상품을 구성하는데 티니핑이 중심이 돼 다양한 품목을 구성한 것이 다르다. 특히 피규어 안에 메달이 들어가 는데 메달에는 QR코드가 있다. 이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이미지와 사운드가 재생돼 재미를 더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30마리의 티니핑이 등장하는데, 시리즈가 추가 제작될수록 티니핑 캐릭터도 늘어날 예정이다. 이미 티니핑 Part2 제작에 대한 기획이 진행 중이니 기대해달라.





삼지애니메이션만의 기획 스타일이 있는가?
애니메이션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각적 요소를 적극 반영한 상품을 동시에 기획한다. 또 완구상품의 경우 출시 전에 메인 타깃이쓸 수 있는 적정 금액대를 설정해 그 범위 안에서 기획을 진행한다. 지금은 완구 등 일부 분야를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하는데 앞으로는 IP의 적용 품목을 식품이나 액세서리, 뷰티 분야 등 모든 산업군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다른 회사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마케팅 기법이나 수단들을 총동원해 브랜딩을 강화하면서 여러 채널과 B2B 사업 분야에 어필할 것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상품까지 다룬다는 비판이 있던데?
예전에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후 라이선싱 사업이 진행됐지만 요즘에는 제조사가 자체 상품을 기획하거나 애니메이션 기획 단계에 직접 참여해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이 주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보통 60억 원 정도가 투입되는데 관련 완구상품의 매출로는 제작비를 회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전문 제조사들의 매출을 따라갈 수도 없다. 결국 애니메이션 중심으로 상품이 나와야 하는데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릴 수있는 마케팅 수단이 바로 완구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마케팅의 극대화를 위해 완구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완구 제조사가 각기 추구하는 캐릭터 특징이나 원하는 부분이 서로 달라 유발되는 갈등의 불씨를 없앤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함께 라이선시 업체 들과 상생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품목을 기획할 때자료조사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공유해 피드백을 주고받거나 제안을 하기도 하고 각 부서에서 모인 마케팅이나 상품 구성 등의 의견을 건네기도 하면서 라이선시 업체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삼지애니메이션이 남자아이들을 주타깃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인식이 많은데 이제는 여자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과 상품도 잘 만드는 회사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 타깃을 유아까지로 넓혀 콘텐츠와 상품을 확대하는 계획도 갖고 있으니 앞으로 지켜 봐주시고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5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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