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산업 육성하는 중국 수입 콘텐츠 규제 강화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1 14: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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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0년 중국 애니메이션시장 규모


지난 7월 중국에서 할리우드 영화 블랙위도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백사2: 청사겁기(White Snake 2)는 자국의 고전설화를 소재로 한 3D 애니메이션이다. 흰뱀 요괴 여인과 남자 인간과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백사연기의 후속작으로 개봉 첫날 스크린 점유율 49.8%를 기록하며 중국 애니메이션사상 최단기간 흥행수익 1억 위안을 기록한 나타지마동강세의 첫날 점유율 32.5%를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 정부가 신흥 문화산업으로 지정해 중점 육성에 나선 애니메이션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애니메이션 수요가 늘고 판권 인식이 개선돼 IP 시장도 성숙해짐에 따라 산업구조도 더욱 체계화되고 있다.
코트라(KOTRA)가 내놓은 중국 애니메이션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규모는 2,500억 위안(한화 45조 원)으로 추정된다. IP를 활용한 사업영역이 전방위로 넓어지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최근 5개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17.7%에 달할 정도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산업체인


특히 콘텐츠산업이 발전하고 젊은층의 모바일기기 이용도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앱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온라인 애니메이션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아이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는 온라인 애니메이션 이용자수가 지난 2016년 1.14억 명에서 지난해 2.97억 명으로 늘어 연평균 40%의 증가율을 보였고 , 내년 온라인 애니메이션 시장의 규모도 전년대비 15% 확대돼 121억 위안(한화 2조 2,74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든 시나웨이보 , 텐센트 등 IT 및 커머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모바일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촉진하고 , 서비스 품질도 점차 표준화되면서 이용권을 구독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지인들이 주요 이용하는 모바일 애니메이션 앱으로는 웨이보 애니메이션 , 텅쉰 애니메이션 ,  비리비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시나웨이보 산하의 웨이보 애니메이션은 우수 원작자를 장기적으로 지원해 애니메이션을 체계적으로 상업화하고 있다. 가입자수는 4,186만 명으로 전체 웨이보 이용자수의 14.3%를 차지해 현지 최대 규모의 플랫폼이란 수식어와 함께 중국의 IP 발원지로 자리매김했다.

 

나타지마동강세

백사2: 청사겁기(White Snake 2)

 

텐센트가 설립해 1,113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텅쉰 애니메이션은 영화사 , 게임사 등과 협력해 자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 SNS 커뮤니티와 연계해 주로 자국 애니메이션을 다루는 비리비리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유치와 IP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IP 판권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면서 애니메이션 파생상품도 전통적인 완구류를 넘어 게임 , 전시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알리바바 , 텐센트 등 대기업이 애니메이션 기반의 IP 사업에 진출하면서 애니메이션산업 구조가 더욱 체계화되고 있다.
실제 알리바바는 문화콘텐츠와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저작권 거래 플랫폼 알리위를 설립했다. 알리위는 애니메이션 , 영화 , 음악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IP 보유사와 제휴해 파생상품을 만들어 홍보한다. 또 지난 2019년 12월에는 광저우에서 알리위 애니메이션 음악 페스티벌도 열어 소비자들에게 애니메이션 파생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저작권 거래 플랫폼 외에도 IP 서비스 기업의 등장도 중국 애니메이션산업 생태계를 한층 두텁게 만들고 있다.

하비맥스(Hobby Max) 등 상품 기획 , 광고 마케팅 , 판매채널 발굴 , 제조 및 대량생산 등 파생상품의 기획 , 디자인 , 브랜딩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중국 애니메이션산업은 콘텐츠 제작 , 채널 방영 , IP 개발이란 탄탄한 구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국민들의 문화소비 능력이 높아지고 콘텐츠 수요도 늘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파생상품이나 부가 콘텐츠 개발 잠재력이 커 우리 콘텐츠 기업들이 도전해볼 분야가 많을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애니메이션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 한국 애니메이션은 콘텐츠 기획과 디자인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중국시장 진출 기회요인이 많다 ” 면서도 “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콘텐츠 육성정책에 따라 수입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을 유의해 진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 중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등 방영 채널 , IP 에이전시 같은 관련 기업들과 장기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 ” 고 덧붙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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