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신계가 서양권에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묘신계가 포켓몬스터, 유희왕, 던전앤드래곤의 뒤를 잇는 IP가 될 것으로 본다. 고대 괴물과 유령에 관한 사료, 아시아 신화에 관한 문헌은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묘신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놀라운 화두를 던진다. 만약 고대 괴물과 귀신, 초자연적 존재들이 그들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우리의 현실세계로 은밀히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란 것이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상상 속 존재들의 이야기를 현실에서 구체화하면 흥미를 자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몬스터, 그들의 힘과 속성 그리고 수집의 재미가 묘신계의 팬덤을 형성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캐릭터와 이야기를 수집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심오한 지식을 독점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묘신계의 이야기가 역사적, 문화적으로 올바르면서도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사실이 될 수 있는 건 요괴 박사로 불리는 이승민 씨의 고증 덕분이다.
동양권의 이야기와 이미지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이질감은 없는가? 스트리밍 플랫폼의 성장과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 요구가 결합하면서 이제는 출처나 지역에 상관없이 훌륭한 이야기와 캐릭터라면 무엇이든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제작자나 시청자들의 인식이 개방적으로 바뀌었다. 난 묘신계가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부응해 혁신적인 콘텐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실제 고대 아시아 신화에는 유령, 괴물, 기괴한 생물에 대한 생생하면서도 강렬한 내용이 많은데 이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작에 유명 전문가들이 참여했던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선 창의적이고 뛰어난 실력을 지닌 파트너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작가 아툴 라오(Atul Rao), 성우 드웨인 힐(Dwayne Hill), 경험이 풍부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빅점프 엔터테인먼트(Big Jump Entertainment), 미국 최고의 출판 에이전트 존 로젠버그(Jon Rogenberg)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에게 연락해 참여를 제안했다. 이들은 모두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넷플릭스 등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미디어 조직과 함께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수준급 실력과 경험을 갖췄다. 아시아 문화와 스토리텔링에 특히 관심이 많은 이들은 제안을 받고 매우 흥미로워하며 흔쾌히 동참을 결정했다. 화화가 한국에서 대교어린이TV 등 유력 파트너들과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더해지면 묘신계란 브랜드가 확실하고 빠르게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앞으로 나올 애니메이션은 어떤 이야기를 담게 되나? 외국에서 태어난 소녀 지민이가 한국으로 이사 와 문화를 배우고 길을 잃은 신화 속의 존재들이 안전하게 그들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괴한 캐릭터들과 현대 인간 히어로들의 대치, 현대사회와 유서 깊은 관습과의 대치, 설명할 수 없는 파괴적인 사건들과 오랜 부름에 응해야 하는 의무감과의 대치 등의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이 우리의 세계에 들어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떠올리게 하겠다. 현재 묘신계의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세계에 소개하는 숏폼 애니메이션 시리즈 묘시의 전설(The Legends of Meo Shin’Ke)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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