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물건만 보면 정신없이 달려드는 블링(bling) 마니아 해버미는 뭔가에 꽂히면 앞만 보고 돌진하는 단순 무식한 바다 요정이다. 엉뚱하지만 귀여운 매력 덩어리로 천체관측기이자 항해 도구인 아스트롤라베를 가방처럼 등에 메고 있지만 정작 용도는 잘 모른다.
배딱지에 나침반을 지닌 타미는 뛰어난 방향 감각으로 늘 해버미를 안내하는 반려 게다. 해버미의 무식함과 엉뚱함에 당황해하지만 언제나 곁에서 돕는다. 반짝이는 걸 찾아 바다를 헤매던 바다 요정 해버미와 그의 반려 게 타미는 심해에서 발견한 난파선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반짝이를 발견한다. 난파선을 집처럼 드나들며 반짝이를 만져보고 쓰임새를 고민하던 해버미와 타미는 점차 해양 유물에 대해 알아간다.
지난해 7월 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로 개발한 해버미와 타미는 멸종 위기 해양 생물인 점박이물범과 붉은발말똥게를 형상화한 캐릭터다. 박물관 측은 “개성 넘치는 멸종 위기 해양 생물 친구들의 신나는 유물 탐험 이야기와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결합해 캐릭터를 개발했다”며 “해버미와 타미는 박물관의 내레이터로서 전시 및 소장 자료를 소개하고 관람객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주요 행사에 캐릭터를 등장시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고 메모지, 피크닉 매트, 가방 등 기념품과 인스타툰, 쇼트폼 영상 등을 선보이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박물관은 앞으로 캐릭터의 다양한 응용 동작을 이모티콘으로 개발하고 부산시 캐릭터 부기, 해양수산부 캐릭터 해랑이 등 유관 기관 캐릭터와 협업해 해버미와 타미의 세계관을 확장해나갈 생각이다.
또 어린이박물관을 해버미와 타미를 테마로 꾸며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보다 재미있고 유익하게 전하는 한편 문화상품 공모전이나 캐릭터 그리기 이벤트를 통해 캐릭터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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