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하는 건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딩이죠, 허쉬위쉬 신대식 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3 08:00:39
  • -
  • +
  • 인쇄
Interview

캐릭터 마케팅 전성시대다. 캐릭터를 활용한 기업의 브랜딩 활동은 소비자에게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해 자연스러운 소비를 이끈다. 이모티콘, 굿즈, 팝업스토어·이벤트 기획 등 캐릭터로 다채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허쉬위쉬(hush wish)의 문을 두드리는 곳이 많아지는 이유다.

 

 

회사명에 담긴 뜻이 궁금하다
최선을 다한 후 조용히, 고요한 마음으로 간절히 바라고 소망한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라도 발상으로 극복해 새로운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창의성(creativity)에 대한 의지를 담은 우리 회사의 모토이기도 하다.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기업 및 브랜드 캐릭터 개발과 컨설팅, 그리고 캐릭터 성장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개발하며 브랜딩 활동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스토리텔러와 디자인 전문가로 이뤄진 우리 회사는 핵심 내용을 간결하고 위트 있게 연출해 대중의 언어로 전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에 이모티콘, SNS 콘텐츠, 애니메이션 광고 등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도 강점이 있다. 특히 카카오 브랜드 이모티콘 제작 협력 대행사로서 기업의 브랜드 이모티콘 대행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의 캐릭터 마케팅이 활성화된 건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체감한 바로는 2012년부터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대중화되면서부터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이모티콘을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었고 자연스레 캐릭터 개발 수요도 증가했다. SNS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가 등장해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가 많아지면서 적극적인 캐릭터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게 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았던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해달라
2년 전 디자인 리뉴얼을 마치고 현재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벨리곰이 있지만 고객사가 무척 만족했던 최근 사례로는 SPC삼립의 보름달 빵 토끼 캐릭터 보름이가 대표적이다. SPC삼립은 올해 토끼해를 기점으로 주요 구매층을 젊은 세대로 확장하고 새 브랜드 문화를 만들고자 보름이 캐릭터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우리는 잘파(Z+알파) 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보름이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재정비했고 귀엽고 친근한 디자인으로 변경했는데 컷툰, 인스타툰, 이모티콘 등이 젊은 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제품 출시 50일 만에 판매량 600만 개를 돌파했고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성장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무엇보다 중장년에 국한됐던 주요 구매층을 젊은 세대로 넓혀 프로젝트 목표를 100% 달성한 덕분에 고객사가 감사 인사를 할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캐릭터와 이모티콘 중 마케팅에 어떤 게 더 효과적인가?
캐릭터 마케팅 안에 이모티콘이 포함되므로 캐릭터와 이모티콘을 나눠 효과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컷툰, 밈,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등 커뮤니케이션 콘텐츠의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 이모티콘은 대중에게 워낙 인기가 좋아 단기간에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카카오톡 채널 친구 모으기, 인스타그램 팔로어 모으기 등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어 대다수의 고객사가 캐릭터를 개발한 후 이모티콘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자체 개발 브랜드도 소개해달라
지난해 자체 캐릭터 IP 에구마니오(EGOOMANIO)를 선보였다. 긍정 에너지와 허당 매력이 넘치는 강아지 에구와 까칠한 성격으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고양이 마니오 등 다양한 성격의 동료들이 어우러지며 직장 생활의 애환을 보여준다. 아무 생각 없이 텐션만 높은 신입 사원 에구와 까칠하지만 뭔가 정이란 게 조금 있어 보이는 마니오를 중심으로 조씨, 로이치, 치치, 히읏, 춘자, 넵 등 개성 강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들이 오늘내일하는 소규모 디자인회사 머시룸 디자인 스튜디오에 모여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당신 주변의 동료 중 누군가가 떠오를 수도 있다. 현재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모티콘

등 다채로운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에구마니오가 대중의 공감을 얻어 감성 소비 시대에 즐거운 문화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앞으로의 사업 전략이 궁금하다
최근 업계의 흐름은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나 마케팅 차원을 넘어 캐릭터 비즈니스, IP의 브랜드화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이 IP를 자산화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시도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캐릭터 개발 초기 설정부터 IP가 브랜드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망라한 단계별 개발 가이드를 구축해 고객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대중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 IP를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그간 콘텐츠 제작과 인스타툰 연재를 통해 자체 IP 에구마니오를 조금씩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전시, 쇼트폼 및 굿즈 제작 등으로 홍보 채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포르쉐 코리아, 토스랩 잔디와 이모티콘 콜라보레이션을 펼친 것처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에구마니오를 알려 나가겠다.

 


잠재 고객사에 한마디
간혹 캐릭터를 처음 개발하는 클라이언트의 경우 캐릭터 개발 단계에서는 좋은 스토리와 디자인을 위해 공을 많이 들이지만 막상 개발하고 난 후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걸 어려워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해 홍보 활동을 줄인 나머지 잘 만든 캐릭터가 사장되는 사례가 있다. 캐릭터는 개발 자체도 중요하지만 개발하고 나서 대중과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고 인지도를 형성하는 단계가 더욱 중요하기에 적잖은 투자가 필요하다. 캐릭터 개발→육성→사업 단계별 운용 전략과 예산 수립 후 캐릭터 개발에 나서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