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캐릭터=장진구 기자] 어느 날 광안리 밤바다를 수놓은 불꽃에서 하나둘 떨어져 나온 불씨들. 광안리 해변에 내려앉은 불씨와 모래가 합쳐지면서 탄생한 모리는 단짝 친구 아기 문어 무니와 함께 오늘도 수영구를 알리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바쁘다. 모리의 성격은 MBTI로 따지면 ENFP다. 긍정 에너지와 호기심이 넘치는 마성의 매력 덩어리다. 좌우명은 모두의 모리가 되는 것. 모리는 모두의 친구가 되기 위해 SNS에서 수다 떠는 걸 즐긴다.
부산시 수영구는 지난해 SNS 홍보 캐릭터 모리(Mory)를 개발해 온라인 구정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모리는 광안리 해변의 모래와 수영구의 랜드마크 광안대교를 형상화한 캐릭터다. 수많은 모래알이 갖가지 추억을 담고 있듯 늘 우리 곁에서 묵묵히 동고동락한 모래의 친근한 이미지를 담았다. 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공식 SNS 채널에서 모리를 앞세워 구민과 소통하고 있다.
구는 지난 5월 모리 탄생 1주년을 기념해 움직이는 이모티콘 ‘니 광안리 모리나?’ 16종을 무료로 배포했다. 안녕, 감사, 축하, 놀람 등 일상에서 자주 활용하는 감정 표현 위주로 구성된 이모티콘은 배포 시작 10여 분 만에 2만 5,000개 전량이 소진돼 인기를 입증했다.
아울러 구는 캐릭터 탈인형과 일일 포토존을 활용한 깜짝 이벤트를 펼치고 민원실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모리를 활용해 구청을 찾은 어린이와 민원인, 구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모리를 통한 양방향 소통으로 주민과 공감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캐릭터로 구정을 다채롭게 홍보해 주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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