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스크린서 VR 애니메이션 몰입감 느껴봐요, 크리에이티브섬 조혜승 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0 08: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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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크리에이티브섬이 <길냥이 키츠의 슈퍼문 대모험>을 앞세워 VR 애니메이션 분야에 진출했다. 인류가 멸종한 후 고양이들이 진화해 인간이 남긴 엄청난 쓰레기를 치우며 사는 세상에서 우주 쓰레기를 치우던 키츠가 달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오직 돔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돔 스크린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하다

돔 스크린은 TV나 극장보다 좀 더 새로운 연출 방식과 기술적인 표현을 시도해 볼 수 있고 확장성 있는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 유튜브나 OTT와는 완전히 다른 현장 몰입감이 뛰어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길냥이 키츠의 슈퍼문 대모험>은 어떻게 탄생했나?

창업 초기부터 돔 스크린용 천체 다큐멘터리에 삽입되는 애니메이션 외주 작업을 꾸준히 해오다 우리가 개발 중인 고양이 캐릭터를 본 한 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제안을 받아 함께 우주 고양이 시나리오를 만들게 됐다. 기존 캐릭터의 시대 설정을 미래로 바꾸고 인류가 멸종한 지구의 주인공이 고양이가 된다는 세계관을 만들고 나니 한 편으로 끝내기엔 이야깃거리가 너무 많아서 후속작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2019년, 2021년 실감콘텐츠제작지원사업을 통해 1, 2편을 만들었다. 1편은 이미 출시했고 2편은 내년 상반기 해외 마켓에 선보이려고 다국어 더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편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

경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 성남 중원어린이도서관, 김천 녹색미래과학관, 광지원초등학교, 노원 천문우주과학관, 인천 선학별빛도서관, 전남 창의융합교육원, 대구 창의융합교육원, 곡성 섬진강천문대, 광주광역시 창의융합교육원, 경북도교육청과학원, 국립어린이과학관, 하이원천문대, 전북 기상과학관(예정)에서 볼 수 있다. 해외 8개국에도 영상을 수출했다.

 


기존에 상영되던 돔 영상물과 어떤 차이가 있나?

퀄리티와 오락성 측면에서 크게 다르다. 기존 영상은 영화라기보다는 과학 교육 목적을 띤 영상물 개념이어서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재미를 고민한 작품이 극히 드물었다. 길냥이 키츠의 슈퍼문 대모험 시리즈는 향후 극장용으로도 출시할 목적으로 제작한 만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하다. 어린이는 물론 전문가나 어른이 보기에도 내용이 흥미롭고 몰입감 있는 영상이 새로운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VR 애니메이션의 시장성을 어떻게 보는가?

멀리 보면 영상은 점점 평면에서 벗어나 인간의 생활 공간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VR이 게임 분야에서는 이미 충분히 시장성을 확보한 장르다. VR 애니메이션이라면 어떤 플랫폼에서 보여지는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우리가 돔 스크린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단기적으로 천체 투영관이라는 안정된 시장과 마케팅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었다. VR 애니메이션은 향후 과학 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을 지닌 콘텐츠에 활용될 것으로 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새로 생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스피어를 보면 미래가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앞으로의 계획과 사업 전략을 알려달라

길냥이 키츠의 슈퍼문 대모험은 어린이 교육용 콘텐츠에 미래 지구인에게 말하고 싶은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녹인 IP다. 창작자로서 세상에 던지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이러한 세계관으로 여러 편의 돔 스크린용 작품과 OTT, 극장용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 웹툰, 2D 애니메이션, 몰입형 전시 영상까지 폭넓게 만들고 있다. 우주 고양이 세계관을 활용해 다양한 포맷의 작품을 만들어 시장성을 타진해보려고 한다. 내년 상반기에 후속작 우주정거장의 비밀, 냥박사의 별자리 이야기, 냥박사의 오로라 이야기가 완성되고 1편의 입체 영상도 나온다. 시리즈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돼 투영관 시장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겠다. 아울러 미술 작업에 참여한 연의 편지, 천관사복, 그여름, 아홉산숲 등 극장용 작품도 잇달아 개봉하고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작으로 총제작을 맡은 장편 인디 애니메이션구제역에서 살아남은 돼지도 연말에 완성된다. 카카오에서 연재 중인 웹툰 옷소매 붉은 끝동도 내년 완결을 목표로 매주 열심히 연재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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