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할 일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주턴 박진호 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9 0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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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주턴(ZOOTON)은 캐릭터·애니메이션·이모티콘을 기획·제작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아기상어, 잉글리시 에그의 교육 영상, 농심의 짜파게티·닭다리스낵 캐릭터 모두 주턴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주턴이 만드는 콘텐츠는 특별하다. 제작의 전 과정을 이해하는 전문 디자이너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체계적인시스템, 그리고 박진호 대표의 깐깐한 눈높이가 콘텐츠의 높은 퀄리티를 보장한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2001년 설립했으니 올해로 22년째를 맞는다. 주턴은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기획·제작하는 회사다. 크리에이티브 차별화와 가치 혁신을 바탕으로 수많은 기업·기관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항상 시장 트렌드를 주시하면서 능동적이고 전문적인 기획·제작 능력을 통해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인연으로 오래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준비가 언제든 돼 있다.

 


주력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캐릭터 개발인데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에 좀 더 특화돼 있다. 글로벌 메가히트 IP인 더핑크퐁컴퍼니의 아기상어 영상을 만들고 있으며 롯데월드의 로티프렌즈 애니메이션도 제작 중이다. 파트너사의 IP도 개발하는데 주로 애니메이션에 중점을 둔 콘텐츠다. 유튜브나 틱톡 같은 뉴미디어 채널에서 홍보를 많이 하고 효과도 높아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의뢰하는 기업들이 많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쓰는 이모티콘도 만든다.

 


자체 개발 IP는 어떤 게 있나?

이모티콘으로 사랑받고 있는 나애미, 뽀야, 아쭈, 삼도 사투리 등이 있다. 나애미는 억척스러운 한국 아줌마다. 짧은 파마머리와 노란색 티셔츠, 펑퍼짐한 분홍색 바지 차림이 특징인데 남의 눈치를 안 보고 말과 행동이 저돌적이다. 뽀야는 토끼 탈인형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의 애환을 표현한 이모티콘인데 표정은 천진난만하고 해맑다. 아쭈는 “아쭈∼요걸 그냥∼”이란 말에서 탄생했다.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성격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소녀다. 삼도 사투리는 애교 넘치는 경상도, 화통한 전라도, 순둥이 충청도 소녀들로 이뤄졌다. 지역별 사투리를 쓰는 게 재미의 포인트인데 ‘사투리로 대화하면 어떤 모습일까?’란 생각에서 만들었다.

 


앞으로의 사업 전략이 궁금하다

외주 작업의 경우 우선 아기상어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겠다. 이미 글로벌 IP로 자리잡았으나 유사 콘텐츠의 위협에도 흔들림 없이 팬덤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더 힘쓰겠다. 로티프렌즈도 타깃층에 확실히 어필해 안정적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입지를 확실히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외주 작업은 다른 업체가 하는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게 지론이다. 콘텐츠 제작에 관해선 엄격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다른 곳에서 만든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우리 콘텐츠가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끔 노력한다. 그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파트너사들은 우리가 만든 콘텐츠의 성공 사례를 보고 협업을 의뢰하는데 우리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나? 차별화된 결과물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이자 해야 할 일이다. 영·유아 시장은 줄어드는 반면 키덜트 시장은 커지고 있다. 그래서 자체 개발 IP 사업을 확대해 브랜드를 강화하겠다. 시대의 흐름과 대중의 기호에 맞는 새 IP도 꾸준히 개발하겠다.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나가겠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겠다.(웃음) 우리는 영업팀이 없다. 오로지 제작팀만 있을 뿐이다. 기존 파트너사나 외부에서 의뢰해오는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바쁘기 때문이다. 일에 치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그간 해왔던 작업과 확장하고 있는 사업 영역 등을 말끔히 정리해 홈페이지를 다시 열겠다. 인스타그램에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대중과의 접점도 늘려나가겠다. 팬과 소비자를 억지로 끌고 오는 게 아니라 다가올 수 있게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역량을 더 집중하겠다. 그러다 보면 비즈니스가 자연스레 연결되리라 본다. 이모티콘 그 이상의 콘텐츠를 원하고 지지해주는 팬들이 많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그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IP 브랜드를 탄탄히 다져나가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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