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매력 포인트요? 물범이라는 캐릭터죠 _ DPS _ 오자균 총감독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1 1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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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 눈꽃섬과 미지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신기하고도 마법 같은 물범들의 이야기 <하프와 친구들>의 제작을 진두지휘한 DPS 오자균 감독은 친구들끼리 돕고 협동해야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장치로 마법이란 소재를 활용했다. 오 감독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 메시지는 이뿐이 아니다.

 

기획 단계에서 논의됐던 작품 콘셉트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 처음에는 캐릭터의 모습이 단순하고 팔다리가 없어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기에는 제한적일 것 같았다. 그래서 간결하고 직관적인 액션 연기에 집중해 단순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유쾌하게 전달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콘셉트를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작품이 추구하는 메시지와 타깃이 구체화되고 내용의 중요성도 높아지면서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한 시트콤 콘셉트로 바꿨다.

 


애니메이션이 담은 메시지는? 메시지는 크게 2가지인데 첫 번째는 협동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눈꽃마법은 다른 사람과 사물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아닌 타인이 필요한 마법이어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는 뜻이다. 또한 눈꽃마법이 발휘하는 능력이 소소해 물범들은 서로의 마법을 요리조리 조합하고 도와가며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구들 간에 서로 돕고 작은 능력도 협동을 통해 크게 발휘될 수 있다는 가치를 전한다. 또 다른 메시지는 자연보호다. 작품은 자연보호에 대한 내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지만 친환경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 랄라 요정이 왜 북극에 눈꽃나라를 만들어 물범들과 살게 됐는지, 그리고 왜 눈꽃나라 주변의 바닷속은 산호가 풍부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설정들이 은유적으로 표현돼 있다.

 

 

기획 또는 제작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스토리와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에피소드마다 캐릭터끼리의 호흡을 조율하고 구성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 시트콤 콘셉트여서 캐릭터들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상황들을 만들어내고 감정을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는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작품의 배경이 북극이어서 항상 등장하는 눈과 얼음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공간의 특성상 유독 밝은색이 많이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시각적 피로도를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타깃층에 어필하는 매력 포인트는? 물범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본다. 물범이 주인공인 작품은 아직 본적이 없다. 그만큼 캐릭터가 차별화돼 있고, 차별화된 스토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두번째로는 공간적인 대비다. 하프와 친구들의 세계는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과 눈꽃나라가 함께 존재하지만 서로 분리돼 있다는 설정을 부여했다. 그래서 인간의 물건들이 가끔 눈꽃나라로 흘러들어가 이슈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봤을 때 완전한 독립적인 공간이라기보다 이 세상 어디쯤에 이런 곳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최소한의 공감과 상상의 여지가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눈꽃나라도 눈이 가득한 지상과 산호가 풍부한 바닷속으로 나뉜다. 물범들은 지상과 물속 모두 생활할 수 있는데 공간적인 특성상 달라지는 물범들의 움직임 대비를 통한 시각적 대비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유사 콘텐츠와의 차별점은? 하프와 친구들은 많은 차별성을 갖고 있다. 우선 타깃 범위가 상당히 넓다. 이 작품은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보여준다. 캐릭터만 보면 타깃에 대해 다소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지만 캐릭터들이 가진 내용과 정서의 수준이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에 감정과 내용의 밀도가 높다. 또 지상과 물속이라는 공간을 오가는 작품의 독특한 설정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마법이라는 소재의 활용도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마법은 다른 작품에서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마법의 설정과 스케일이 다르다. 하프와 친구들에서의 마법은 독단적이지 않고 협력적이며 비대하지 않고 소소하다. 그런 마법조차도 매번 무작위로 바뀌고 효과도 하루만 지속되는 설정이어서 마법 자체가 중요한 해결책이 되기보다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즉 마법이 등장하는 형태와 역할이 기존 애니메이션과 다소 차이가 있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어린이 여러분은 그저 존재 자체만으로 어른들의 삶에 풍요와 기쁨이기에 꼭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여러분을 위해 정성 들여 만든 하프와 친구들을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 제 딸도 열혈 시청자다.(웃음)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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