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마을에서 터줏대감처럼 살아온 무적최강 선사인 움이는 느릿느릿 게을러 보이지만 식량을 구하거나 토기를 만들 땐 번개처럼 빠르다.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모르나 언제부터 암사마을에 살게 된 빗살무늬토기 빗토는 움이에게 토기 빗는 방법을 알려준 둘도 없는 단짝으로 잘난 척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장난꾸러기다.
움이에게 잡혀 온 멧돼지 코기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까칠한 토리는 매일 투닥거리느라 바쁘다.
비밀 가득한 선사인 움이와 잘난 척 대마왕 빗토, 불만투성이인 코기와 천진난만 토리. 이들 움스프렌즈가 펼치는 선사시대 암사마을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까.
선사 유적의 시대적 배경과 특색을 재미있게 표현
움스프렌즈는 서울시 강동구에 있는 서울 암사동 유적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암사동 유적은 6,000년 전 신석기시대 선조들의 생활상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전형적이고 예술적인 빗살무늬 토기 문화를 이끈 중요한 주거 유적지로 인정받아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267호로 지정됐다.
이에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19년 유적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움스프렌즈를 개발했다.
구는 움집에서 태어난 움이, 빗살무늬토기 빗토, 빗토 속 도토리 토리, 선사시대 멧돼지 코기로 이뤄진 트렌디한 캐릭터 움스프렌즈를 소재로 유적의 시대적 배경과 특색을 재미있게 표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암사동 유적을 대중에게 친근하게 알리고 있다.
이러한 홍보 활동 중 하나로 강동문화재단은 지난해 움이, 토리, 빗토, 코기가 겪는 좌충우돌 성장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가족 창작 뮤지컬 두근두근 움스프렌즈를 무대에 올려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변하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구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암사마을에 사는 움스프렌즈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소재로 이모티콘, 굿즈 등 다채로운 홍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유적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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