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거장들의 고전 기법으로 보는 애니메이션 역사 _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4 16: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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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카렐 제만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고전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을 살펴보며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맥락을 조명하는 

‘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 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9월 26일 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20∼40년대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을 선도한 작가 5명의 대표적인 작품과 그들의 기법을 볼 수있다. 애니메이션은 여러 장의 화면을 연속으로 촬영 , 조작해 화면 속 대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을 말한다. 영화만큼 오래된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시도됐다. 독일 출신의 로테 라이니거(1899∼1981) 와 오스카 피싱 거 (1900∼1967) , 뉴질랜드 출신의 렌 라이 (1901∼ 1980) , 체코 출신의 카렐 제만 (1910∼1989) , 스코틀랜드 출신의 노먼 매클래런 (1914∼1987) 은 세계대전의 격동기 속에서도 보다 실감 나는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이어갔다.
컴퓨터그래픽이 없던 시절 제한적인 도구와 재료 , 수작업 만으로 환상의 세계를 표현한 그들의 작품은 애니메이션 역사의 전환을 이룬 고전으로 남아 후대의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준다.

 

 

 

노먼 매클래런

 

 

 

전시에서는 수천 장의 종이인형을 만들어 그 그림자를 촬영하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대가 로테 라이니거의 신데렐라 (1922) 와 카르멘 (1933) , 색과 형태 , 리듬을 사용한 추상영화를 통해 후대 애니메이터에게 영향을 끼쳤고 시각적 음악의 예술을 발전시킨 오스카 피싱거의 밀납 실험 (1921 ∼26) 과 푸른색의 작곡 (1935) 이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필름 표면에 직접 선을 긋고 색을 칠하는 다이렉트온 필름 애니메이션 기법을 개척한 렌 라이의 투살라바 (1929) 와 컬러 박스 (1935) , 노먼 매클래런의 블링키티 블랭크 (1955) , 매 컷마다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촬영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대가 카렐 제만의 크리스마스의 꿈 (1945) 과 유리인형 애니메이션 영감 (1949) 등 고전 애니메이션 작품 24편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작가들이 고안한 혁신적인 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기술 노트와 제작 도구 , 드로잉 , 작가 다큐멘터리 영상 및 사진 등의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이는 체코 국립영상자료원 (NFA) , 프라하의 카렐 제만 미술관 , 주한독일문화원 ,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 (NFB) , 뉴질랜드의 고벳 브루스터 아트갤러리 렌 라이 센터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각적 음악센터 등 작가들의 자료를 연구 · 소장 중인 세계적인 기관들의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필름앤비디오에서는 5∼7월까지 이들 작가의 장 · 단편 애니메이션 50여 편이 상영된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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