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애니메이션 서로에게 날개를 달다-1 _ 서범강의 웹툰 이야기 7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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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과 애니메이션의 협업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IP(Intellectual Property)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IP란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확장과 부가사업을 가능토록 하는 지식재산권의 개념을 지닌다. 동시에 하나의 콘텐츠가 OSMU 개념으로 확장된 결과물을 지칭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IP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IP 비즈니스란 웹툰 또는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장르와 부가사업을 확장하는 OSMU 형태의 활동을 의미한다. 이때 웹툰과 애니메이션 IP가 지니는 경제성과 경쟁력은 사용자 환경과 맞물리며 전략을 세우고 활용하기에 따라 최상의 효과를 발휘한다.
IP는 무형의 가치를 지니면서도 끊임없이 생산성을 발휘하고 확장하는 무한한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웹툰은 물론 영상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성장하고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가 열리면서 점차 IP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OTT 산업은 원작으로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는 웹툰 IP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TV라는 제한적인 환경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IP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때맞춰 웹툰과 애니메이션은 OTT를 중심으로 서로가 필요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대체하거나 진화하는 형태를 통해 점진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협업 모델의 기틀을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서로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다양한 콘텐츠들이 사용환경과 제작환경에 맞춰 디지털 콘텐츠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은 그 성격상 다른 대상과의 융복합이 쉽고 서로를 끌어들이는 성질을 지닌다. 이는 IP 간 융복합을 일으키기도 하고 기술과의 융복합 , 때로는 환경과 융복합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 그 작용에 따라 엄청난 효과를 만들거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 같은 뉴미디어 콘텐츠 환경은 디지털 콘텐츠에 적합한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IP를 더욱 강하게 원하고 있다. 또한 그 안에서 새로운 IP 비즈니스의 형태인 슈퍼 IP라는 개념이 생겨 웹툰과 애니메이션 IP가 지닌 세계관과 캐릭터의 무한한 확장성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하기도 한다.
슈퍼 IP란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두터운 팬덤을 활용해 처음부터 활용성과 확장성을 전제로 만들어진 콘텐츠 IP를 말한다. 즉 ,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장르의 형태나 제작방식을 변형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개념이다.
여기서 우리는 슈퍼 IP를 단순히 세계관을 늘려가는 모형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자 심각한 오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슈퍼 IP는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구성하는 캐릭터와 스토리의 연관성을 다양한 줄기처럼 뻗어가며 세계관을 구축하는 IP 유니버스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기존의 IP 유니버스가 드라마 , 영화 , 게임 , 공연 등의 2차 창작물에 그쳤다면 슈퍼 IP는 플랫폼은 물론 비즈니스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초기의 슈퍼 IP는 하나의 IP에서 확장했으나 점차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화하고 있으며 , IP의 용도와 목적을 점차 세분화하고 이종 콘텐츠 간 융복합이나 기술과 융복합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협업 또한 슈퍼 IP라는 개념을 전제로 서로에게 필요한 상호 보완과 대체 , 진화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협업 모델은 다양하다. 성공적인 결과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목적과 목표에 맞춰 적합한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기초적인 협업 사례들을 살펴보자. 가장 초기적인 형태이자 단순한 접근은 웹툰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의 제작 또는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웹툰 제작이다.
과거 출판만화 시절부터 생각한다면 보통 만화나 웹툰 IP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고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웹툰 플랫폼이란 환경을 통해 다양한 웹툰이 등장하면서 기존 애니메이션 IP들을 원작으로 한 웹툰들이 제작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 영상을 웹툰 형태로 편집해 제공하는 방식은 과거 출판 형식으로 제작된 필름북의 성격과 비슷하다.
웹툰을 기반으로 프레임 방식을 도입한 무빙툰과 모션툰도 있다. 어찌 보면 의미적으로는 무빙툰과 모션툰 모두 같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 시간차를 두고 무빙툰이란 용어가 먼저 사용되고 그다음에 모션툰이란 말이 사용되면서 의미에도 차이가 생겼다.
무빙툰은 기존 웹툰에 아주 기본적인 약간의 움직임을 줘 프레임도 적고 동작의 반경도 크지 않으며 , 주로 반복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웹툰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실한 애니메이션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떤 면으로는 시행착오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움직임과 연출의 퀄리티를 높이고자 만들어진 것이 바로 모션툰이다. 프레임이 훨씬 많이 추가되기도 했지만 제작기술 면에서도 여러 노하우가 적용되면서 확실히 퀄리티가 높아졌다.

이 점에 대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인지 최근에는 모션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 업체가 모션툰 사업을 병행하거나 아예 모션툰 제작으로 전환하기도 하고 웹툰 업체와 애니메이션 업체가 서로 출자해 새로운 법인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협업은 과거 소극적인 활용 방식을 넘어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협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또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접근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목표로 실험과 시도가 전제된 접근이 훨씬 유효하다.
이제부터 그 유효한 접근 방법과 법칙에 대해 알아가며 웹툰 , 애니메이션과 제대로 된 동행을 해보자.

 

 

 서범강
 · (사)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 아이나무툰 대표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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